[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위팀도 이런 날이.

한화 이글스가 오늘은 쉬어가는 모양이다. 4회까지 무려 10점을 뒤졌다.

한화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11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선발 황준서가 4실점,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이 6실점 붕괴했다.

황준서는 1회말에만 홈런 3방을 맞고 4점을 잃었다.

한화는 황준서를 지켜보는 대신 2회말, 엄상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엄상백은 2회와 3회를 실점 없이 잘 넘겼다. 두산을 4점으로 붙들어두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4회말에 터졌다.

엄상백은 1사 후 박준순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리베라토의 수비가 아쉬웠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공이 글러브에 맞았다가 떨어졌다. 엄상백은 양석환에제 좌전 안타를 맞고 결국 실점했다.

엄상백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엄상백은 김기연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 3루에서 엄상백은 김대한에게 안타를 또 맞았다. 주자 둘이 모두 득점했다. 순식간에 0-7이 됐다.

그나마 김대한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엄상백은 정수빈에게 2루타, 이유찬에게 홈런을 맞았다. 엄상백은 다음 타자 케이브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한화는 0-10이 되자 엄상백을 바꿔줬다. 조동욱이 올라와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