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리버풀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며 또 하나의 대형 이적을 성사시켰다.

영국 'BBC'와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리버풀과 디아스의 이적에 대해 총액 7,500만 유로(약 1,217억 원, 옵션 포함)에 완전 합의했다. 리버풀이 이달 초 바이에른의 첫 제안이었던 5,860만 파운드(약 1,086억 원)를 거절한 지 약 2주 만이다.

로마노는 "디아스의 이적 제안이 공식적으로 수락됐다. 모든 보너스 구조도 포함해 최종 합의가 이뤄졌으며, 디아스는 바이에른과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곧 유럽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바이에른의 새로운 스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아스는 현재 리버풀과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 중이지만, 구단은 이적을 위해 유럽행을 허가했다. 실제로 그는 27일 홍콩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프리시즌 경기(2-4 패)에 결장했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미래에 대한 논의 때문에 출전을 제외했다"라고 인정했다.

2022년 1월 포르투갈 FC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합류한 디아스는 3년 반 동안 148경기에 출전해 41골 2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4-2025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모든 대회를 합쳐 17골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득점을 작성했다.

그의 공격 생산성은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디아스는 공격 포인트 총합(18개), 유효 슈팅(30회), 찬스 창출(56회), 드리블 성공(52회) 항목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최전방 압박 성공 횟수(22회)는 리버풀 선수 중 분당 기준 최다였다. 슈팅 전환율은 18.3%로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최고치였다.

바이에른이 디아스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공격 전방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치와 실전에서 입증된 생산성, 그리고 워크레이트까지 갖춘 선수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클럽 월드컵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다리 골절과 발목 탈구로 장기 결장에 들어가며, 즉시 전력감 윙어 확보가 절실했다.

한편 리버풀은 이미 플로리안 비르츠와 위고 에키티케를 영입했고, 뉴캐슬의 알렉산데르 이삭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르윈 누녜스의 이적 가능성과 하비 엘리엇의 '입지 검토 발언' 등 공격진 개편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 7월 초 교통사고로 숨진 디오구 조타의 사망도 클럽 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