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 통산 타율 3할2푼 검증된 타자가 이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손아섭을 영입했다.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전체 23순위)을 NC에 내줘, 현재 전력에서 출혈없이 3할 타자를 영입했다.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승부수를 던졌다. 

선두 한화를 추격하는 LG 트윈스는 달갑지 않은 트레이드 소식. 염경엽 감독은 1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한화의 트레이드에 짧게 언급했다. 

염 감독은 “손아섭이 우리에 강하잖아요. 안정적인 3할 타자를 보강한 것은 전력 상승이다”라고 경계했다. 이어 “한참 말이 돌다가 없길래 '됐다' 했는데…”라며 웃으며 말했다. 한화가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를 추진하다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트레이드 마감일에 극적으로 성사된 것을 아쉬워했다. 

손아섭은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23일 KT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다음 주에는 1군에 복귀할 전망.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OPS .741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LG전 성적은 8경기 타율 2할3푼1리(26타수 6안타)다. 

그러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LG전 성적은 48경기 타율 3할4푼2리, OPS .816으로 강했다. 2023년에는 LG전 타율이 4할6푼9리였다. 

LG는 오는 8~10일 잠실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손아섭이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일정이다. LG도 한화전에는 복사근 부상에서 재활을 마친 오스틴이 복귀한다. 오스틴도 다음 주에는 1군에 올라올 계획이다. 

LG는 후반기 10승 2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LG는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고, 불펜에서 장현식, 함덕주의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매월 +5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월부터 7월까지 +20이 되어야 하는데 +18로 비슷하다. 부상 선수도 많았고, 2달동안 타격 슬럼프였는데 어쨌든 잘 버텼다. 시즌에 +30승이면 우승 할 수 있다고 본다. 8~9월 두 달간 +10승은 해야 한다. 긍정적인 요인들이 이전보다는 많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