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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가 '한국어'로 우승 기자회견... 마무리는 "한국말 괜찮았어요?"

  • 2025-08-12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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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개인 통산 첫 남자프로당구(PBA)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모리 유스케가 유창한 한국어로 우승 기자회견에 임해 취재진에 놀라움을 안겼다.

모리는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엄상필을 세트스코어 4-3(15-3, 15-9, 15-7, 8-15, 11-15, 1-15, 11-4)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PBA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열리는 한일전이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이번 결승전 승리 시 개인 통산 첫 PBA 투어 우승을 차지하기에 더 귀중한 한판이었다.

1세트 선공으로 나선 모리는 1이닝에만 하이런(한 이닝 최고 점수) 8점을 내며 멀찍이 달아났다. 엄상필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모리가 리드를 유지하며 15-3으로 어렵지 않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선공에 나선 엄상필이 역으로 갚아주는 듯했다. 2이닝 동안 뱅크샷(공이 아닌 벽에 먼저 맞는 2점샷) 2개 포함 7점을 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모리의 기세가 엄청났다. 2세트 3이닝에 연속 뱅크샷으로 5점을 내며 6-9로 따라잡은 모리는 4이닝에 6점을 몰아치며 12-9 역전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15-9로 2세트도 가져갔다.

모리는 9-7로 팽팽하던 3세트도 6이닝에 6점을 몰아쳐 15-7로 끝내버렸다.

그렇게 모리가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엄상필이 4세트 15-8, 5세트 15-11, 6세트 15-1로 내리 이기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3-3 동률을 만들었다.

11점을 내면 끝나는 마지막 7세트. 선공에 나선 모리가 초구를 놓치는 실수를 했고, 엄상필은 1이닝 1득점에 그쳤다.

이후 7이닝 6-4로 앞서고 있던 모리가 뱅크샷 포함 4점을 내며 10-4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 세워치기로 점수를 내면서 개인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준우승자 엄상필은 "결승에 일찌감치 오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여름 경기가 힘들더라"고 입을 열었다.

1~3세트를 내주고, 4~6세트를 따내는 대추격을 보여준 것에는 "4강전을 힘들게 이겨 팔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 이후에 모리가 한 세트를 남기고 흔들리는 걸 확인하면서 '고생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원래의 퍼포먼스가 나오며 따라갈 수 있었다.

이어 "7세트 중요했던 샷에서 타임아웃을 부르지 못한 것을 떠올렸을 때,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본다. 그 샷을 놓치며 경기가 넘어갔다"며 승부처를 밝혔다.

우승자 모리는 한국어로 기자회견에 임하며 "아직 꿈 같다. 행복하다"며 "2년 전 준우승 때 기억이 잘 때마다 항상 난다.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 때도 많았다. 우승하는 꿈도 많이 꿨다"고 전했다.

3세트를 먼저 따고도 세트스코어 3-3을 허용한 것에는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기고 떨려서 힘이 안 나오더라. 이런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우승 기념으로 하고 싶은 것으로는 "일본 사람이지만 정작 일본에서 제대로 여행을 해 본 적이 없다. 비시즌에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 관광지를 여행하고 싶다. 우승 상금 1억원으로 우선 맛있는 걸 먹고 싶고,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비싼 밥을 사고 싶다"고 밝혔다.

모리는 아주 어려운 단어 해석을 제외하고는 일본어 통역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유창한 한국어로 기자회견을 이끌어갔다. 마지막에는 "한국말 괜찮았어요?"라며 재치 있는 마무리도 보여줬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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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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