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과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 최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한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한다.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리는 2025 UEFA 슈퍼컵에서 손흥민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UEFA 슈퍼컵은 챔피언과 챔피언의 맞대결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우승자가 단판 승부로 승, 패를 결정하는 대회다. 승자는 진정한 ‘유럽의 왕’이 된다.그러나 축구 팬들 사이 슈퍼컵의 위상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낮다. 상금, 대회 규모, 경쟁 수준을 고려하면 슈퍼컵은 이벤트 경기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슈퍼컵도 엄연히 UEFA 주관 대회다. 또 유럽의 정상에 섰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우승컵, 명예, 상금이 따라온다.

PSG와 토트넘 누가 우승해도 역사가 탄생한다.두 구단 모두 역사상 UEFA 슈퍼컵 우승 경력이 없다. 또 한국 축구 역사상 해당 트로피를 들어본 선수도 없다. 손흥민이 최근까지 토트넘 선수였다. 그래서 어떤 팀이 우승해도 한국 최초 슈퍼컵 우승자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로스앤젤레스 FC(LAFC)로 이적하며 불발될 가능성이 생겼다.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이 그나마 슈퍼컵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선수다. 지난 2008년 맨유는 2007-20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슈퍼컵에 참가해 제니트와 격돌했다. 박지성은 교체 출전으로 후반 30분을 뛰었지만, 팀은 1-2 충격 패를 당했다.이후 약 17년이 흘렀다. 한국 선수가 다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슈퍼컵 우승에 도전한다. PSG는 지난 12일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축구 팬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예상대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데지레 두에,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중원으로 나섰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공격으로 나섰다.토마스 프랭키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4-3-3 전략을 준비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미키 판 더 펜,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으로 선택됐다. 파페 사르, 로드리구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는 중원으로 제드 스펜스,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가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과연 2025 UEFA 슈퍼컵의 주인은 누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