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캐디가 돌아왔다. 셰플러의 페덱스컵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야후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셰플러의 캐디인 테드 스콧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돌아왔다고 20일 보도했다.스콧은 셰플러의 PGA 투어 첫 우승부터 지난달 디오픈 우승까지 17승을 함께 한 캐디다. 그런데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집안 일 때문에 갑자기 집으로 돌아갔다.스콧이 갑자기 자리를 비운 이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스콧은 지금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캐디 일은 아마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일이 아닐 것”이라며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면서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스콧과 몇 번 이야기를 나눴는데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잘 지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스콧이 자리를 비우면서 골프선수 출신 목사 브래드 페인을 급하게 임시 캐디로 부른 셰플러는 공동 3위로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마쳤다.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는 크리스 커크(미국)의 캐디인 마이클 크로미를 임시 캐디로 고용해 출전했다. 크로미를 추천한 사람은 스콧인 것으로 알려졌다.셰플러는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18번째 우승은 스콧 없이 달성했다.야후스포츠는 “셰플러는 사상 처음 페덱스컵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유력 후보”라면서 “스콧의 복귀로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임시 캐디였던 크로미는 셰플러와 한 대회를 함께 치르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야후스포츠는 셰플러의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크로미가 36만달러(약 5억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우승 캐디는 보통 선수가 받는 상금의 10%를 선수에게 받는다. 크로미는 주최측이 우승 캐디에게 주는 롤렉스 시계도 받았다.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