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설욕에 성공했다. 

키움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눈부신 1실점 호투가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KIA는 3회 내야수 실책 2개가 뼈아픈 4실점 패배로 이어졌다. 

KIA 양현종과 키움 라울 알칸타라의 선발싸움이 벌어졌다. 두 투수 모두 2회까지 가볍게 무실점 행진을 했다. 양현종은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알칸타라는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1피안타 무실점이었다.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으나 오선우가 병살타를 쳤다. 

3회초 키움 공격에서 파고가 크게 일었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보내기번트에 이어 9번 박주홍이 중전안타로 화답해 1사1,3루를 만들었다. 송성문이 가볍게 받아쳐 선제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어진 1,2루에서 임지열의 투수 앞 땅볼이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타구가 양현종이 잡으려 내민 글러브를 맞으며 속도가 뚝 떨어졌다. 잡지 않았다면 완벽한 유격수 병살타구였다. 유격수 박찬호가 달려들었지만 늦었다. 그런데도 무리하게 1루에 던진게 악송구가 되면서 2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는 2루까지 달렸다. 이번에는 최주환의 타구를 1루수 오선우가 놓쳤고 타구는 2루수 뒤쪽으로 굴절됐다. 이틈에 송성문과 임지열이 모두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1실점으로 끝날 이닝에서 두 개의 실책이 터지는 통에 4실점으로 불어났다. 키움에게는 행운의 빅이닝이었다. 양현종에게는 너무 아쉬운 3회였다. 6회까지 나머지 이닝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3회를 1실점으로 끝내지 못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KIA는 3회말 1군에서 콜업을 받은 김석환의 우중월 솔로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알칸타라의 구위가 너무 강했다. 이후 11명의 타자들이 퍼펙트를 당했다. 6회 2사후 박찬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오선우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날라가 추가점에 실패했다. 여전히 주도권은 키움이 쥐고 있었다. 

KIA 양현종은 7회 1사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6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실책만 없었다면 최고의 투구였다. 1사1,2루 위기에서 좌완 김기훈이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삭제했다. KIA 마운드가 추가실점을 막으며 경기 후반을 도모하는 움직임이었다. 

KIA는 7회말 2사후 나성범의 안타로 알칸타라의 폭투로 또 득점권에 진출했으나 위즈덤이 선채로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키움은 8회 결정타를 날렸다. 카디네스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에 이어 이주형의 우중간 3루타,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태 승기를 쥐었다. 알칸타라는 8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등판을 마쳤다.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오늘의 MV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