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리는 일자와 장소가 공개된 가운데 월드컵 조 편성을 예상하는 시뮬레이션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내년 월드컵 조 추첨을 진행했는데, 일본과 함께 포트2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이 잉글랜드, 파라과이, 스코틀랜드 등 막강한 상대들과 같은 조에 묶인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발표 행사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이 오는 12월5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중미 월드컵은 인판티노 회장이 당선 공약으로 내건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가 처음 시행되는 대회로, 월드컵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대회 본선에 참가한다. 

본선에 참가하는 48개국은 4개팀씩 12개조에 편성된다. 각 조 1, 2위 총 24개팀과 각 조 3위 중 승점 및 골 득실 등에 따른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FIFA 랭킹 23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 포트2 혹은 포트3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래라면 23위는 포트3에 들어가야 정상이지만,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국가들이 본선에 오르지 못할 경우 한국이 포트2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상위 포트에 속하면 비교적 약팀과 같은 조에 묶일 수 있어 향후 A매치 일정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지금의 FIFA 랭킹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포트2에 속한다고 해서 반드시 강팀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포트3에 배정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날 수도 있고,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강팀들을 만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축구 관련 예상을 주 컨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올림피오도루스 풋볼'은 최근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한국을 포트2에 배정했으나, 한국은 조 추첨 시뮬레이션에서 잉글랜드, 파라과이, 그리고 스코틀랜드라는 까다로운 팀들과 같은 조에 묶였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 데클런 라이스, 부카요 사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포진해 있어 매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팀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지난해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파라과이는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꺾고 콜롬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이변을 일으키며 월드컵 본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잉글랜드처럼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훌리오 엔시소, 디에고 고메스, 미구엘 알미론 등 준척급 자원들이 많아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된다.

특히 파라과이의 경우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등과 함께 포트3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팀으로 여겨지고 있어 사실상 파라과이와 같은 조에 포함될 경우 그 조는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코틀랜드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와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 등이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 뛰고 있어 많은 팀들이 만나기 꺼려하는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시뮬레이션대로 조편성이 되면 영국 내 두 축구협회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사이에 한국이 낀 셈이 된다.

사진=유튜브 캡쳐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