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결국 8위까지 내려앉았다. 

KIA 타이거즈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후반기 7연패를 딛고 다시 힘을 내 3위까지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연전 연패를 거듭하며 5할 승률이 붕괴되더니 결국 8위까지 밀렸다. 디펜딩 챔프가 가을야구도 멀어지는 어려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4연패에 빠졌다. 이날 키움을 12-8로 제압한 삼성에게 7위를 내주고 8위로 떨어졌다.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를 당했다.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ERA 2.15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세워 3연패 탈출에 나섰다. 필승카드 마저 LG의 막강한 응집력에 당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문성주에게 우월투런포를 맞고 흔들렸다. 2회도 1사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고 천성호에게 적시타를 내주었다. 에이스의 초반 3실점은 너무 컸다.  

5회도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천성호에게 안타를 내주고 보내기 번트에 이어 신민재의 빗맞은 3루 땅볼때 3루수 위즈덤의 1루 악송구가 나와 한 점을 헌납했다. 이후 문성주 내야안타와 오스틴 우중간 2루타, 문보경 중전적시타를 맞고 0-6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LG 타자들은 네일의 주무기 스위퍼도 공략했다. 

위즈덤의 뼈아픈 실책에 타선도 아쉬웠다. 2회초 2사1,2루에서 1루주자 김태군이 리드를 하다 상대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3회에서는 1사 만루 황금 찬스가 최형우에게 걸렸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위즈덤은 3루 땅볼에 그쳤다.  위즈덤은 5회 1타점 2루타를 날렸으나 결정적 만루에서 범타, 7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쳤다. 

KIA는 지난 주중 대구 삼성 3연전을 모두 잡고 서울로 입성했다. 두산과의 주말 첫 경기를 5-4로 리드했다. 이겼다면 4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포수 한준수의 악송구로 동점을 내주었고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역전패의 충격은 컸다. 2차전과 3차전도 한 점 차 리드를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3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가 연패에 빠져 있어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흐름을 놓쳤다. 

이번 주 19일 키움과의 광주경기를 12-9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0일 키움전에서 3회초 실책이 잇따라 나오며 승기를 건넸다. 21일 키움전도 수비수들의 타구판단 미스가 이어진데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통한의 주루사로 인해 승리에 실패했다. 선발 김도현은 10실점 했다. 22일 LG전에서는 선발 이의리가 LG 강타선을 막지 못해 완패했다. 

이날까지 에이스 네일을 내고도 연패를 막지 못했다. 김도현 이의리 네일까지 사흘연속 선발투수들이 흔들렸다. 여기에 매 경기 수비실수가 나왔다. 주자들도 견제사를 당하는 등 집중력도 흔들렸다.. 아직 5위 KT와 2경기 차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남은 29경기를 잘 치를 것인지 우려될 정도로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