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일본 대표로 나선 시미즈 S펄스 U-18 팀을 꺾고 한중일 청소년 교류대회에서 연승을 질주했다.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8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바오터우에서 열린 제33회 한중일 스포츠교류대회에서 일본 J1리그의 시미즈 S펄스 U-18 팀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중국은 전반전에만 세 골을 터트리며 시미즈를 압도했다.

앞서 개최국 바오터우의 바오터우 FC를 7-0으로 대파한 중국은 시미즈전 승리로 대회 연승에 성공했다. 오오는 27일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인천 유나이티드 U-18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중국 언론은 U-18 대표팀이 전례없는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매체 '체단주보'는 "중국은 첫 번째 경기와 달리 이 경기에서는 공을 컨트롤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하는 데 집중했다. 상대를 공격적으로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효율성과 전환에 집중해 놀라운 공격을 펼쳤다"며 중국이 시미즈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전반전 45분 동안 6번의 슈팅을 시도해 유효슈팅 5회를 기록했고, 그중 3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반 4분 만에 양양의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중국은 전반 10분 코너킥에서 센터백 웨루이제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고, 전반 35분 미아오룬동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체단주보'는 중국의 세 번째 골을 두고 "공격의 시작부터 패스 경로, 그리고 득점까지 이 골이 완벽하게 구현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팀을 구성하고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중국이 보여준 조화로운 플레이는 놀라웠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레벨의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일정상 중국은 27일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과 맞붙는다. 이 경기는 한중일 스포츠교류대회 축구 부문 우승과 준우승을 가리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한국 대표인 인천 U-18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했다.

반면 '체단주보'와 달리 연승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비교적 침착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치른 1~2경기의 결과만으로 중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하기에는 성급하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지금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과도한 칭찬"이라며 "승리하면 하늘이 높은 줄 모르고 칭찬받고, 패배하면 뼈가 저리도록 비난을 받는다. 이런 극단적인 형태는 용납될 수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과도한 칭찬이나 근거없는 비난이 아닌 격려와 지지다. 우리는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냉정하게 판단하고 일본, 한국 축구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클럽팀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제대로 된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상대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단 한 번의 승리로 맹목적으로 낙관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인 발전이야말로 중국 축구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소후닷컴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