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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속 직구→KKK' 이런 투수가 2순위로 오다니…한화 역대급 행운, ML 스카우트 박수갈채 "한국서 열심히 하고 나중에"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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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상학 기자] 28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 중앙 지정석이 붐볐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 등 무려 11개 구단에서 스카우트들을 파견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예약한 내야수 송성문(키움)을 보기 위해 4~5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고척돔을 찾는 가운데 이날은 두 배 많은 인원이 몰렸다. KBO리그를 평정 중인 투수 코디 폰세(한화)가 선발로 나오며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초반 제구 난조로 흔들린 폰세는 타선 지원 속에 시즌 16승째를 거두긴 했지만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평소보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폰세 상대로 1회 볼넷, 3회 좌월 솔로 홈런, 5회 우전 안타를 치며 3출루에 성공한 송성문의 타격이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환호한 순간은 7회였다. 폰세도, 송성문도 아닌 이 선수 때문에 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다. 한화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3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으며 스카우트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한화가 8-3으로 앞선 7회. 좌완 조동욱이 박주홍,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우타자 임지열 타석에 맞춰 정우주가 나올 계획이었는데 공교롭게 무사 1,2루 위기 상황이었다. 5점차로 넉넉한 점수 차이긴 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임지열을 상대로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정우주는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3구째 가운데 높은 시속 153km 지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김웅빈도 초구 몸쪽 직구, 2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투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3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53km 직구로 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고척돔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다음 타자 루벤 카디네스 상대로도 정우주는 초구 몸쪽 낮은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2구째 바깥쪽 존을 살짝 벗어난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3구째 시속 152km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았다. 코스만 보면 실투였지만 정우주의 공에 카디네스가 밀렸다. 힘껏 배트를 돌렸지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3타자 연속 헛스윙 3구 삼진. 

그 순간 고척돔이 크게 들썩였다. 관중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박수를 치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3타자 연속 3구 삼진도 대단한데 9개의 공 모두 직구였다는 점이 더욱 임팩트 있었다.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1km 직구. 

이로써 정우주는 한 이닝 최소 투구(9구) 3탈삼진 진기록을 세웠다. 리그 역대 11번째로 신인으로는 두산 김택연이 지난해 7월10일 수원 KT전 9회 기록한 이후 두 번째였다. 한화 소속 투수로는 2012년 9월21일 대전 넥센전 2회 김혁민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경기 후 정우주는 “불펜에서 던질 때부터 컨디션 괜찮다고 느꼈는데 마운드에서 공이 더 잘 간 것 같다. 변화구도 써보고 싶었지만 직구가 안 맞으니까 (이)재원 선배님도 직구 위주로 사인을 내시며 빠르게 승부하신 것 같다”며 “8구까지 스트라이크를 잡고 나서 기록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마지막 공은 의식하고 던졌는데 삼진을 잡아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격한 반응에 대해서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기회가 되면 미국에 갈 꿈이 있다.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기회가 된다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은 너무 이른 것 같고, 더 다듬어야 한다”며 웃었다. 

지난해 고교 최고 강속구 투수로 활약하며 전주고의 3관왕을 이끈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러브콜을 뿌리치고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다. 다른 해였더라면 전체 1순위 지명이 당연했지만 좌완 선발감이 필요했던 키움이 덕수고 정현우를 먼저 뽑았다. 2순위로 밀린 정우주는 한화의 품에 안겼다. 문동주, 김서현에 이어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굴러온 한화로선 엄청난 행운이었다. 

올 시즌 불펜으로 1군 경험을 쌓고 있는 정우주는 이날까지 43경기 2승3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41⅔이닝 동안 67개의 삼진을 잡아 9이닝당 탈삼진이 14.5개에 달한다. 150km대 강속구의 빠르기뿐만 아니라 회전수가 워낙 좋아 찍히는 숫자 이상의 힘이 있다. 6월 중순 2군에 내려가 3주간 재충전 시간을 갖고 슬라이더의 제구를 가다듬은 뒤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기 14경기 평균자책점 1.04로 압도적이다. 17⅓이닝 동안 탈삼진 35개로 9이닝당 17.9개에 이른다. 

정우주는 “제 공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프로에 필적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하고, 뭐가 부족한지 계속 경험하고 있다”며 “저도 선발투수가 꿈인 선수라 류현진, 문동주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향후 선발투수에 대한 야망도 감추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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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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