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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 난조' 이의리, 더이상 웃을 수 없는 '이의리 챌린지'

  • 2025-08-29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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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목 기자]

'한 이닝에 3연속 볼넷 직후 3연속 삼진',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든 이 극단적인 진기록은 모두 동일한 한 명의 투수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 그 희대의 주인공은 바로 KIA의 좌완투수 이의리였다. 당시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까지 됐다.

그리고 이 경기는 최근 야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이의리 챌린지'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는 기원이 됐다. 투수가 야수들과 상관없이 온전히 스스로 자초한 위기(볼넷)를, 역시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극복(삼진)해낸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동시에 제구와 구위가 극단적인 롤러코스터를 오가는 이의리의 투구스타일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이후로도 이의리가 등판할 때마다 KIA 야구팬들은 종종 같은 경기에서도 종잡을 수 없는 기복을 넘나드는 쫄깃한 경기를 감상하기 일쑤였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의리

2025년 8월 28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또 한번의 '이의리 챌린지'를 연상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는 1-0으로 앞선 1회말 첫 이닝부터 무려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주자들을 대량 출루시켰다.

하지만 3년 전과는 달리, 이날의 이의리는 챌린지 극복에 완벽하게 실패했다. 시작부터 볼넷-몸에 맞는 공-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의리는 다시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류효승의 3루수 땅볼로 추가점을 내준 뒤에는 오태곤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김태군을 3루수 땅볼,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점으로 막아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3회에도 1사 후 오태곤과 김성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KIA 벤치는 더 지켜보지 못하고 이의리를 강판시켰다. 이어서 등판한 김건국이 홈런을 맞아 이의리의 선행주자들이 전부 득점하면서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KIA 타선이 무려 6득점이나 지원을 해줬음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불과 2.1이닝간 안타는 2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사사구만 올해 개인 최다인 무려 7개(볼넷 6개, 사구 1개)를 허용했고 투구수는 78개에 이르렀다.

다행히 KIA는 이의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진 타선 덕분에 10-6으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5.2이닝간 6명의 필승조 투수들 총동원하며 KT와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막대한 불펜소모를 감수해야 했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이의리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더 뼈아프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기나긴 재활과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17일에야 겨우 1군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올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만 기록중이다. 25.2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9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은 종전 9.64에서 SSG전 이후 결국 10점대(10.17)까지 넘어섰다.

이의리가 복귀 이후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단 2번, 퀼리티스타트 1번 뿐이다. 8월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 8월 16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올시즌 유일한 무사사구를 경기를 펼치며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부상 복귀 후에도 계속되는 제구력 불안

더 큰 문제는 원래부터 약점이던 제구력 불안이 부상 복귀 이후에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의리는 겨우 25.2이닝간 벌써 볼넷만 19개를 허용했고, 몸에 맞는 사구도 3개나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3할대(.302)를 넘겼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99로 2점대에 육박했다.

제구가 나쁘다보니 투구수도 덩달아 늘어난다. 이의리는 7경기에서 벌써 517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이닝 당으로 환산하면 무려 한 이닝에 평균 20.14개의 공을 던졌다. 비록 삼진도 30개나 잡아내기는 했지만 평균 투수와 이닝소화력을 감안하면 굉장히 나쁜 비율이다. 최고 구속은 150㎞에 이르며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한번 제구가 흔들리면 어떤 강속구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 이의리는 KIA만이 아니라 어느 팀에서도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수 없는 매우 비효율적인 투수라고 할수 있다.

이의리는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이래 소속팀은 물론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투수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입단 첫해 신인왕에 이어,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하며 KIA의 새로운 간판투수로 떠올랐다.

이의리는 부상 전에는 불안한 제구력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2022-23시즌을 포함하며 데뷔 3년 연속 3점대 이하의 자책점을 기록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위기 상황을 자주 맞이하더라도 한편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실점 억제력 또한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거치면서 투구감각을 완벽하게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사실 원래 KIA의 계획대로라면 이의리는 복귀 시즌에 정규 로테이션이 아닌 임시 6선발 정도로 활용하며 어느 정도 투구수와 이닝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IA가 윤영철과 황동하의 부상으로 국내 선발진 운용에 구멍이 뜷렸고 팀 성적도 예년과 달리 8위에 그치며 어려운 가을야구 싸움을 벌이게 되면서, 자연히 이의리의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제구 기복과 그로 인한 이닝 소화력 문제는 앞으로 이의리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나기 위하여 반드시 극복해야만 최대의 약점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컨디션이 좋으면 구위는 국내 투수중 이의리가 최고"라며 평가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KIA로서는 남은 시즌 동안 이의리의 활용법을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현재 KIA는 가을야구 진출을 놓고 사력을 다하며 막바지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발로 등판했다가 계속 부진하고, 팬들의 비난까지 겹치면 이의리도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의리의 등판 때마다 볼넷이 남발되고, 선발 퀵후크로 불펜들을 조기에 대량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은, 현재 KIA 마운드 사정상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팔꿈치 수술에서 갓 복귀한 이의리를 섣불리 불펜으로 돌려 쓰는 방안도 조심스럽다.

과연 KIA로서는 이대로 이의리의 부활만 믿고 기다려야 하는 게 최선일까.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이의리가 남은 시즌간 제구력 문제를 회복할 수 있을까. 가을야구에 나가기 위해 KIA에게 남은 기회는 25경기 뿐이다. 이 시간 내에 이의리가 얼마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KIA의 최종 순위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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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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