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트리플A에서 난타당하며 10실점을 허용했다. 

마에다는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고 있다. 마에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PNC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경기에 선발투수 등판, 3이닝 11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톱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지난해 두산에서 뛴 제러드 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조이 메네세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포수 타격 방해로 주자를 내보낸 뒤 루크 리터에게 또다시 투런 홈런을 맞아 5점째 허용했다. 

2회도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1사 2루에서 제트 윌리엄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영에게 중월 3루타, 라이언 클리포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스코어는 0-8까지 벌어졌다. 

3회는 선두타자 리터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알리 산체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아웃을 잡고 루이상헬 아쿠나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또 10점째를 내줬다. 

지난 5월 30일 메츠 상대로 1이닝 9실점 최악투에 이어 10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뛸 때, 2023년 4월 27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3이닝 11피안타 10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마에다는 2016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2016년 류현진이 수술로 재활을 할 때 마에다는 16승(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단축시즌(60경기)에서 11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021시즌부터 내리막길이었다. 2023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마에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2024년 29경기(선발 17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불펜투수로 7경기(8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고, 4월말 방출됐다.

이후 마에다는 5월초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12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다. 빅리그 복귀가 힘들자, 7월말 마에다는 옵트 아웃을 행사해 자진 방출을 선택했다. 

마에다는 8월초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에서 재기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스크랜턴/윌크스배리에서 3차례 등판해 16이닝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3.38로 괜찮았다. 그러나 이날 최악의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7.11로 치솟았다.

2023년까지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78승(48패)을 기록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23년까지 65승을 기록한 마에다는 류현진의 다승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으나 지난해 3승을 기록했고, 올해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68승(56패)이다. 트리플A에서 빅리그 복귀 기회를 잡지 못하면 류현진의 통산 다승 기록은 뛰어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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