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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경문 감독이 옳았다, 그렇게 비판받았는데…30홈런 눈앞, 쉬기 싫다는 4번 타자 안 좋아할 수 있나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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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상학 기자] 감독이 믿고 기다린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외부의 거센 비판 여론에도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인 감독의 뚝심이 4번 타자를 살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이 어느새 30홈런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노시환은 10일 사직 롯데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린 뒤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노시환을 앞세워 한화는 13-0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 전날인 9일 롯데전에도 노시환은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6회 쐐기 투런포를 때리며 9-1 승리를 견인했다. 2경기 연속 2안타 4타점 활약. 김경문 한화 감독도 이틀 내내 승장 코멘트로 노시환의 선제 타점과 홈런을 두고 “칭찬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노시환은 시련의 해를 보내고 있었다. 시즌 내내 기복 심한 타격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며 애를 태웠다. 만루 찬스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리그 2위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1위 경쟁팀의 4번 타자로서 분명 아쉬운 모습이었고, 한화가 저득점으로 공격이 풀리지 않는 날에는 늘 노시환에게 비난의 화살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단 한 번도 빼지 않았다. 10일까지 한화가 치른 130경기 모두 노시환은 선발 출장했다. 4경기를 빼고 126경기에 타순도 4번으로 고정됐다. 3루에서 수비 비중이 큰 선수이기도 하지만 노시환이 살아나야 팀 타선이 살아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노시환의 부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있을 때마다 “우리 4번 타자 자존심이 있다”며 항상 기 살려주는 코멘트만 했다. 

노시환이 후반기 들어서도 고전을 거듭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4번 노시환’은 지나친 고집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창원 NC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점으로 노시환은 마침내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날부터 최근 20경기 타율 3할2푼9리(70타수 23안타) 9홈런 26타점 OPS 1.243으로 폭발하고 있다. 이 기간 리그 전체 홈런, 타점, OPS 모두 리그 전체 1위. 어느새 시즌 전체 성적도 29홈런 94타점으로 끌어올렸다. 둘 다 리그 전체 4위 기록. 2023년 31홈런 101타점으로 2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에 30홈런 100타점 시즌이 눈앞이다. 

기술이나 체력보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시즌이었다. 이전과 달리 선두권 경쟁 팀의 4번 타자로서 중압감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노시환은 도망가지 않고 부딪쳤다. 한 경기라도 쉬고 싶거나 빠지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런 생각은 아예 없다. 제가 경기에 빠지면 그게 또 누군가에겐 기회가 된다. 누군가 잘해서 그 자리를 꿰찰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웬만하면 어디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안 빠지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전이 된 지 얼마 안 된 선수도 아니고 5년째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홈런왕이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이 말에 대해 “그건 겸손한 말이다”면서도 “사실 웬만한 선수들은 그냥 흘려들을 말은 아니다. 자리가 오랫동안 비어있으면 다른 선수를 내보내야 하고, 그 선수가 잘하게 되면 자기 위치가 줄어든다. (노)시환이가 겸손하게 얘기한 건데 그만큼 자기가 경기를 끝까지 다 뛰려고 하는 자세가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프다거나 힘들다는 표시를 하지 않고 묵묵히 뛰어주니 감독으로서 안 좋아할 수 없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3루 수비에서도 나날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4번 타자가 수비도 열심히 해주면 팀 분위기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스코어가 벌어져) 다른 선수들이 다 빠져도 시환이는 안 빠지려 한다. 다이빙 캐치도 하고, 여러 번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이가 어려도 수비에서 몇 이닝 빠지지 않고 거의 다 나오는 게 쉽지 않다. 그런 게 시환이 장점이다”고 인정했다. 

전경기 선발 출장하면서 지명타자 1경기를 빼고 129경기를 3루수로 나섰다. 총 1143⅔이닝을 수비하며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다. 한여름 무더위를 다 넘겼고, 찬바람이 조금씩 부는 지금은 9월 잔여 일정으로 중간에 쉬는 나도 많아 힘이 비축된다. 김경문 감독은 “9월 들어 우리가 경기가 없고 쉬는 날이 많아져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노시환도 “체력 부담은 딱히 없다. 이제 잔여 경기 일정이라 쉬는 날도 중간중간에 많다.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남은 시즌 14경기도 큰 변수가 없는 한 노시환은 다 뛸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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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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