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손흥민 7번 후계자' 사비 시몬스가 데뷔 도움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완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 본머스전 충격패 아픔을 지우고 3승 1패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시몬스, 텔, 쿠두스, 사르, 팔리냐, 베리발, 스펜스, 반 더 벤, 로메로, 포로,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시몬스는 선발 데뷔전을 가지게 됐다.

웨스트햄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보웬, 서머빌, 파케타, 페르난데스, 수첵, 워드-프라우스, 디우프, 킬먼, 마브로파노, 워커-피터스, 헤르만센이 선발 출격했다.

[전반전] ‘로메로 선제골 취소’ 토트넘, 졸전 펼치며 0-0 전반 종료

웨스트햄이 땅을 쳤다. 전반 14분 우측면에 위치한 보웬이 박스 안으로 패스를 내줬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파케타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우측으로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이 땅을 쳤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 쿠두스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다만 주심은 이전 상황에서 반더벤의 반칙을 선언했다.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웨스트햄이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워드-프라우스의 크로스를 수첵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비카리오 정면으로 향했다.

지공 상황에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토트넘. 계속해서 코너킥으로 반전을 만들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몬스는 데뷔 도움, 사르-베리발-반 더 벤 연속골...토트넘 3-0 압승

후반 시작과 함께 끝내 포문을 연 토트넘이었다. 후반 1분 코너킥 상황, 시몬스가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환상적인 궤적으로 문전으로 향했다. 이를 사르가 높게 뛰어 올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웨스트햄이 수적 열세를 맞이했다. 후반 9분 중앙선 부근에서 수첵과 팔리냐가 공을 놓고 경합했다. 순간 수첵의 발이 높게 들리며 팔리냐의 정강이를 그대로 가격했다. 팔리냐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양말이 찢어졌다. 바로 앞에서 이 순간을 지켜본 주심은 수첵의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우위를 잡자마자 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1분 후방에서 로메로가 건넨 긴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베리발에게 향했다. 베리발은 그대로 다이렉트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2-0까지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이 또다시 웃었다. 후반 18분 박스 안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패스를 받아낸 베리발.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마지막 터치가 길었다. 집중력을 발휘한 반 더 벤이 흐른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여유로운 토트넘이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스펜스, 시몬스를 빼고 우도기,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가져갔다. 후반 34분에는 텔, 베리발, 반 더 벤을 빼고 오도베르, 존슨, 단소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 격차가 3골로 벌어진 웨스트햄은 추격 의지를 잃었다. 경기 막판까지 토트넘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1패를 기록, 지난 본머스전 충격패 아픔을 지우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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