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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누린 행운, 정우주가 이어 받는다… 내년 엄상백에 도전하나, 최고 교재와 선생님이 넘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제는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 대열애 들어선 류현진(38·한화)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등장을 한 선수로 손꼽힌다. 2006년 한화의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류현진은 첫 해부터 선발 투수로 뛰더니 리그를 평정하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류현진은 30경기에서 201⅔이닝을 던지며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신인상은 당연하고,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따내는 등 충격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이후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했고, 2013년 시즌을 앞두고는 LA 다저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넘게 뛰고 KBO리그로 돌아와 건재한 기량을 과시 중이다.
그런 류현진은 돌이켜보면 약간의 행운도 있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류현진이 잘했다. 워낙 특별한 재능이자 실력자였다. 다만 신인에 특별히 손을 대지 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뛸 수 있게 하고, 과감하게 선발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의 선택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당시 한화에는 송진우와 구대성을 필두로 하는 전설적인 투수들이 많았다. 조언도 많이 받았고, 많이 배웠다.
구대성의 체인지업 그립을 배워 바로 KBO리그를 초토화하는 구종으로 완성시킨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한화는 그런 류현진의 뒤를 밟을 선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동주가 자리를 잡은 가운데, 정우주(19·한화)라는 또 하나의 좋은 재능이 등장했다.
정우주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아무래도 한화 선발 로테이션이 구축되어 있던 상황이라 시즌 후반까지 불펜에서 뛰었지만, 한화는 정우주에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선발로 뛰어야 할 자원으로 보는 것이다. 한 번 경험을 하고 시즌을 마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다. 당장 활약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 서서히 투구 수를 끌어올려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길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이 그랬듯이, 정우주에게도 좋은 교본들이 차고 넘친다. 우선 류현진이라는 최고의 롤모델이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부터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까지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어도 최고의 공부가 되는 선배다. 여기에 문동주 또한 또 하나의 좋은 교본이다. 문동주는 정우주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다. 문동주가 겪은 시행착오를 잘 참고한다면, 정우주는 더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라는 외국인 투수들 자체도 정우주에게는 굉장한 교본이다. 폰세와 와이스 모두 구위파 유형의 투수고, 한편으로는 이닝이터 스타일의 투수다. 역시 정우주가 보고 배울 게 많다. 정우주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크기에는 굉장히 좋은 판이 바로 한화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고,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줄 베테랑들이 많다.
정우주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보고 배운 게 많지만 앞으로도 자신이 부딪히는 벽에 대해 계속 물어볼 참이다. 정우주는 첫 선발 등판 이후 스태미너에 대한 문제를 가장 절실하게 느꼈다. 그러면서 폰세에 대해 “지금 17연승을 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단한지 내가 느꼈던 것 같다. 우리 선발진 다 90구, 100구가 넘어가도 구속을 유지하는데 그것에 대해 많이 물어봤던 것 같고 그에 맞게 더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당연히 류현진은 최고의 교재다. 다만 나이 차 때문인지 아직 많이 물어보지는 못했다고 미소를 짓는다. 정우주는 “현진 선배님께도 많이 물어보려고 하는데 아직은 내가 그 경지까지는 범접할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첫 선발이니 그냥 미트만 보고 세게 던져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이 가장 나에게 와닿았던 것 같다”면서 조언이 큰 도움이 됐음을 시사했다.
류현진도 정우주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지금은 당연히 시행착오를 겪을 시기고,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이다. 류현진은 정우주의 첫 등판에 대해 “괜찮았던 것 같다”고 격려한 뒤 “우주도 처음이었다. 당연히 중간으로 나갔을 때보다 긴장도 많이 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는 것과 선발로 나가서 던지는 것은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면서 걱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정우주의 하기 나름에 내년 보직이 달렸다고 시사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두 번 정도의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내년에 선발 경쟁을 할 수도 있다. 이길지, 그렇지 않을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에 류현진 문동주까지 네 명의 선발이 확정적이라고 보면 정우주가 엄상백 황준서와 경쟁하는 구도 또한 그려볼 수 있다. 경쟁은 팀을 강하게 한다. 자극을 받는 선배도 있을 것이다. 최고의 교재, 최고의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할 남은 시즌의 과외가 한화와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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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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