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이범호 “정신 차리고 경기 하자” 강조했는데… KIA 또 허무하게 졌다, 챔피언 자존심은 어디갔나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정규시즌 8위에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차 꺼져가고 있는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3연패도 뼈아픈데, 세 경기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14일 잠실 LG전, 16일 광주 한화전에서 모두 10점 차 이상의 대패를 당했다. 마운드가 무너졌고, 타선은 맞불을 놓기는커녕 경기 내내 침묵했다.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다. 17일 광주 한화전에서도 이런 부진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경기 전 “무기력하게 경기를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던 이범호 감독의 항변이 무색할 정도였다.
KIA는 이날 2-6으로 졌고,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최근 떨어진 팀 경기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1회에는 리베라토의 좌중간 2루타 때 내야로 향한 김호령의 송구를 2루수 김선빈, 그리고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모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결국 선취점의 빌미를 줬다.
3회에는 1-3으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이 내야와 외야 경계에 뜬 문현빈의 평범한 뜬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또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여기서 이닝을 닫지 못한 대가를 치렀다. 후속 타자 노시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곧바로 김선빈을 교체하면서 문책했다. 김선빈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에서 진 뒤 이범호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짧은 게 아니라 꽤 오래 이어졌을 정도였다. 분위기가 밝을 수는 없었다. 무거웠다. 이 감독은 성적, 결과와 별개로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선수단에 강도 높은 일침을 날렸다. 기본적으로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고, 이런 경기력과 마인드는 올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경기를 나가면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아닌 플레이를 한다라고 하면 어떤 선수든지 간에 가감 없이 뺄 것이다”고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발언을 하면서 “선수들도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경기를 임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올해가 끝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좀 변화를 줘서 하루에 한 경기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한다라는 이런 마인드로 바꿔줘야만 팀 자체가 밑으로 내려오지 않고 계속 위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실책 상황에 대해서는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을 차리고 경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미팅까지 했을 정도로 감독이 신경을 썼으니 이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어떻게 전달됐을지가 18일 경기의 관심사였다. 일단 선발 아담 올러가 나쁘지 않게 던졌고, 여기에 초반에는 수비도 집중력이 있었다. 3회에는 전날 문책성 교체의 주인공이 좋은 수비로 실점을 건져내기도 했다. 하지만 타선이 상대 불펜데이 첫 주자인 윤산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안타 하나 뽑아내지 못하면서 이날도 초반 양상이 어렵게 흘렀다.
그래도 경기 중반까지는 앞서 있었다. 4회 노시환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기는 했지만 4회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선두 김선빈의 안타, 1사 후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위즈덤의 애매한 타구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태그업을 잘 하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원한 야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모처럼의 리드였다.
하지만 선수단을 짓누르는 부담감을 다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기고 있어도 뭔가 쫓기는 듯한 경직이 느껴졌고, 이는 8회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결국 4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선발 올러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8회 전상현이 바턴을 이어받았다. 8회 전상현, 9회 마무리 정해영으로 흘러가는 구도였다. 하지만 두 개의 내야 땅볼을 잘 처리하지 못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선두 대타 황영묵의 타구가 빗맞아 전상현의 앞으로 굴렀지만, 전상현이 이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며 황영묵을 살려줬다.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실책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어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이도윤의 타구도 2루수 김선빈의 앞으로 굴렀다. 타구가 오는 방향에 주자가 살짝 겹쳐 지나가기는 했지만 잡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타구였다. 그런데 경험 많은 김선빈이 이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놓치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너무 빠르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송구에 신경을 쓴 나머지 정작 공을 못 잡았다.
결국 무사 1,2루에서 대타 최인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리베라토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KIA는 성영탁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오히려 노시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적시타를 맞고 2-4로 뒤졌다. 9회 오선우가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로 따라갔지만, 경기는 끝내 3-4로 졌다. 이제 정규시즌 10경기가 남은 가운데 5위 KT와 경기 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이제는 전승을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 통합 우승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라이브스코어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