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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ERA 1.84' 방출로 끝났으면 어쩔 뻔했나, 한화의 눈 옳았다…"가을야구? 그건 감독님의 선택"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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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솔직히 가을야구는 생각 안 하고 있어요. 그건 이제 감독님의 선택이니까."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윤산흠(26)이 기적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를 노래할 만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산흠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5구 무안타 1사구 3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4대3으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했고, 2위 이상을 확보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2007년 이후 18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사실 윤산흠이 이 정도로 잘 던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우천 취소 경기 여파로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지옥의 8연전을 견뎌야 했다. 기존 선발투수 5명으로 버티기는 무리가 있었고, 윤산흠이 오프너 성격으로 선발을 맡았다.

김 감독은 "길게 던지진 못할 것이다. 계속 1이닝 던지다가 나가는 거니까. (KIA 타순) 1번부터 9번까지는 (막아주길) 한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만 버텨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뜻이었다. 그러면 2이닝은 맡아주지 않을까 했다. "3타자씩 3이닝을 막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말에 김 감독은 욕심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윤산흠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무대에서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저질렀다. 1회 윤도현과 박찬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고, 김선빈까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는 최형우-나성범-패트릭 위즈덤으로 이어지는 KIA 거포들. 윤산흠은 이 3명 역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는데, 공을 6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2이닝 24구 무실점. 윤산흠에게 3회까지 맡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3회에도 등판한 윤산흠은 2사 후에 김호령을 사구로 내보내긴 했지만, 윤도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직구 22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3개를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8㎞로 형성됐다.

윤산흠은 성공적인 첫 선발 등판을 마친 뒤 "1회 첫 타자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재원 선배님께서 리드를 많이 잘해 주셔서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 나갔던 것 같다. 1회에 투구 수가 많고 볼도 많아서 2회부터는 그냥 타자들이랑 싸우려고 붙으려고 생각했다. 2회 때 다행히 투구 수를 많이 줄여서 3회까지 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산흠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선수다. 영선고를 졸업하고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다 2019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어렵게 입단했지만, 1군 등판 기회 없이 2시즌 만에 방출됐다. 포기하지 않고 2021년 다시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서 뛰다가 그해 6월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에서는 1군에서 기회를 꽤 받았다. 2022년에는 37경기 1승1패, 3홀드, 33⅔이닝,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과도 냈다. 그러나 1군에 정착하기에는 기복이 있었고, 2023년 12월 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온 윤산흠은 10경기, 14⅔이닝,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불펜이 많이 지친 상황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윤산흠은 "상무에 있으면서 일단 체격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체중을 10㎏ 정도 불리면서 운동을 많이 했고, 상무에서 불펜으로 던지면서 연투도 많이 하고 멀티 이닝도 던지면서 체력을 많이 키운 것 같다. (살이 찐 뒤로) 공에 힘이 더 실리는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고 했다.

윤산흠은 가을야구 엔트리를 충분히 욕심낼 수 있는 성적인데도 겸손했다. 일단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김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윤산흠은 "내 생각보다는 전역하고 팀에 더 많은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지금도 솔직히 가을야구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남은 경기에서 주어진 상황이 있으면 그것만 집중해서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감독님의 선택이니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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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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