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황동하가 부상 후 두 번째 실전을 소화했다.

황동하는 19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날 황동하의 투구수는 32개(스트라이크 18개, 볼 14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22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6개), 커브(3개), 포크볼(1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h를 나타냈다.

16일 함평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사흘 만에 등판한 황동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말 심재훈의 1루수 뜬공, 김재혁의 유격수 땅볼 이후 김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사 1루에서 이창용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황동하는 2회말 실점을 기록했다. 공민규의 안타 이후 함수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1루에서 윤정빈에게 투런 홈런을 헌납했다. 차승준의 1루수 땅볼, 이해승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추가 실점하진 않았다. 이날 황동하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황동하는 2022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1군 첫 시즌이었던 2023년 13경기 31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했다. 대체 선발 역할을 맡았던 지난해에는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올렸다.

황동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롱릴리프로 2025시즌을 시작한 황동하는 KIA 불펜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 좌완 영건 윤영철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4월 말부터는 대체 선발 임무를 맡았다.

황동하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한 건 5월 초였다. 5월 8일 원정 숙소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을 하던 차량과 부딪혔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검진 결과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았다.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황동하는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다. 회복에 힘을 쏟았지만, 후반기 복귀도 불투명했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황동하는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부상 후 첫 실전이었던 16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올렸다. 투구수는 29개(스트라이크 15개, 볼 14개)였다.

KIA는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선발 김도현과 제임스 네일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이달 말 또는 10월 초 정규시즌 경기에서 대체 선발을 기용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8일 "9월 마지막주에 하루 정도 공백이 발생하면 2군에서 선발로 나오는 투수나 1군에서 던지는 투수를 한 번 선발로 내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1군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경험을 쌓은 황동하도 선발로 나올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만 KIA가 정규시즌 종료 전 황동하를 1군에 올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 감독은 16일 "(황)동하의 컨디션을 체크한 뒤 판단하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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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