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3차전을 5-4로 승리했다. 한 점차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박찬호의 끝내기 볼넷이 나왔다.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NC는 다잡은 경기를 내주며 3연패 수렁에 빠져 5강행이 더욱 멀어졌다. 

9회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빠른 볼을 던지는  NC 임지민을 상대로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제구가 흔들린 임지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대타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규성 볼넷에 이어 박재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가 구원에 나선 하준영을 상대로 끝내기 볼넷을 얻어 마침표를 찍었다. 

KIA 대투수 양현종과 NC 신예 김녹원의 선발대결이었다. 양 팀의 1회 공격이 달랐다. NC는 리드오프 권희동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착실한 보내기번트에 이어 KIA에 강한 3번타자 박건우가 투수 옆을 스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화답했다. KIA는 리드오프 박재현이 볼넷을 골라냈으나 박찬호가 3루 병살타를 쳤다.  

KIA는 한 방으로 뒤집었다. 2회말 최형우가 툭 밀어쳐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이 김녹원의 직구를 쪼개듯이 후려쳤고 시즌 33호 우중월 투런아치로 이어졌다. 보기힘든 밀어친 홈런이었다. 아쉽게도 KIA자동차홈런존을 살짝 비켜가 행운을 얻지 못했다.

NC는 3회 권희동의 우익수 옆 2루타로 또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천재환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박건우의 3루 땅볼때 병살플레이를 서두르다 3루수 박민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무사 1,3루에서 데이비슨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KIA 루키 우익수 박재현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 대량실점을 모면했다. 

KIA의 공격은 여전히 응집력이 부족했다.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중월 솔로포로 승부를 균형을 맞추었다. 위즈덤이 좌익선상 2루타가 나와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후 세 타자가 모조리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그러자 NC는 6회초 볼넷과 폭투, 사구로 만든 1사1,3루에서 김휘집의 2루타로 4-3 다시 한 발 앞서갔다. 

KIA 우익수 박재현이 포구지점을 오버하는 통에 잡다가 놓쳐 2루타를 헌납한 것이었다. NC는 1사2,3루 기회로 이어졌으나 KIA 구원투수 성영탁의 투구에 막혔다. 김형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3루주자가 아웃됐다. 다음타자 김한별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달아나지 못했다. 성영탁의 위기탈출이 빛났다. 

NC는 7회에서도 권희동의 좌전안타로 쳐내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1사후 박건우가 볼넷을 얻었으나 데이비슨이 풀카운트에서 3루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달아나지 못했다. NC는 선발 김녹원을 4회 1사후 내리고 불펜을 동원했다. 전사민 김영규 배재환 김진호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임지민이 9회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KIA 양현종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KBO리그 최초 기록을 두 개나 썼다. 1회초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고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어 5이닝을 소화해 11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성영탁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이어 전상현 이준영 조상우가 추가실점을 막고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