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한화 이글스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에 이어 4연승 중이었던 삼성 라이온즈까지 물리쳤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의 가을 본능이 무섭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5위 KT는 폰세에 시즌 첫 패를 안긴 전날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4연승 중이었던 4위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시즌 68승 4무 66패. 올해 삼성전도 11승 5패 우위로 기분 좋게 마쳤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91구 호투로 시즌 9승(9패)째를 챙겼다. 8월 9일 수원 삼성전 이후 43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어 패트릭 머피(1이닝 2실점)-이상동(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3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공교롭게도 롤모델 오승환의 은퇴투어 날 깔끔한 1이닝 9구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스티븐슨, 안현민, 황재균이 멀티히트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는 1회말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로 기록됐고, 5회말 안현민이 2점홈런, 6회말 스티븐슨이 1타점 2뤁, 7회말 장진혁이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헤이수스가 정말 좋은 투구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연이틀 등판한 이상동, 박영현도 잘 막아주며 헤이수스의 승리를 도왔다”라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황재균의 선취 2타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순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 안현민 투런홈런에 이어 스티븐슨이 추가 타점을 냈고, 장진혁이 홈런을 치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1만8700석이 가득 들어차며 시즌 23번째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한 주간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 

KT는 하루 휴식 후 23일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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