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맞붙는다.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데뷔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스타팅으로 나섰다. MLS 통산 6경기에서 무려 5골 1도움을 몰아치며 여전히 빅리급 공격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은 아직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득점과 승리가 없다. MLS 진출 후 손흥민의 유일한 홈 경기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FC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LAFC는 1-2로 패배했다.

당시 손흥민은 홈 데뷔전 패배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 밤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팬분들게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LAFC는 정신을 차리고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를 깨부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경기 최우수 선수(MOTM)였다. 전반 3분 선제골, 전반 16분 멀티골, 후반 37분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경기 전반을 지배했다.

중앙 공격수로 나서 득점에 집중한 손흥민은 슈팅 6회 중 4회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는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히는 장면도 있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의 기대 득점(xG)은 1.57이었으나 그는 1.5골을 더 넣으며 남다른 킬러 본능을 보여줬다.

MLS 공식 채널은 연일 손흥민의 맹활약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환호하며 레알 솔트레이크전 세 번째 골을 두고 "손세이셔널(Son-sational)! LAFC의 슈퍼스타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치켜세웠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발끝은 살아 있었다. 수비수를 여러 명 달고도 여유롭게 슈팅 각도를 만들어 왼발 감아차기로 해트트릭을 노렸다.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만, 후반 37분 동료 부앙가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패스를 받아 넘어지면서 슈팅을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MLS 무대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지난달 FC댈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했고 산호세전에서는 첫 필드골을 넣었다.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즌 6경기 5골 1도움으로 올 시즌 초반부터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핵심 자원임을 증명했다.

해트트릭을 몰아쳤던 레알 솔트레이크를 홈으로 불러들인 손흥민은 공식 5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한다. 샌디에이고FC전을 제외한 최근 공식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몰아쳤다. A매치에서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멕시코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LAFC 복귀 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에서는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진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3골을 퍼부으며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