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마운드에서도 위력을 점점 올리고 있다. 오타니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첫 6이닝 투구에 무실점까지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오타니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오타니는 지난 8월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을 따낸데 이어 3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또 시즌 첫 6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투구수는 91개였고,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63-28이었다. 최고 구속은 101.2마일(약 162.9㎞)이 찍혔다.이날 등판은 오타니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로써 ‘투수 오타니’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87, 62삼진-9볼넷이 됐다.오타니는 2회까지 삼자범퇴로 애리조나 타선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다 3회말 선두타자 알렉 토마스에게 자신의 몸을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오타니는 제임스 매캔-제이크 매카시-헤랄도 페르도모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도 삼자범퇴 처리한 오타니는 5회말 1사 후 토마스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매캔을 병살타 처리하며 역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오타니는 6회말 1사 후 페르도모, 2사 후 코빈 캐롤에게 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가브리엘 모레노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한편 오타니는 타자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에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2사 후 터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다저스는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태너 스캇이 2실점하며 충격적인 4-5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지만, 이날 승리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