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 행운이 따르고 있다. 최근 브라질전 대패에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가의 A매치 결과를 바탕으로 FIFA 랭킹을 집계하는 ‘풋볼랭킹닷컴’에 따르면, 13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은 23위에서 2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는 현재 공식 FIFA 랭킹 22위인 오스트리아가 13일 루마니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홈경기에서 패했기 때문.

한국에게 FIFA 랭킹이 중요한 이유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 때문.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높은 포트에 자리해야 한다.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12팀씩 4개 포트로 나눈 뒤 추첨을 통해 포트별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우선 개최국 3개 팀과 FIFA 랭킹 9위까지가 1포트.

이에 이전 공식 발표에서 23위인 한국은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야 하는 것. 문제는 브라질전에서 0-5로 패했다.

브라질전 참사에 23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언급됐으나, 오스트리아가 패하며 오히려 순위 상승의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이제 한국은 오는 14일 열리는 파라과이전에 올인해 22위를 사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조 추첨은 10월 랭킹을 반영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