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브라질 축구의 전설 지쿠가 자국 축구를 상대로 한 일본의 극적인 역전승을 극찬하며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차이를 언급했다. 한 주 간격으로 같은 상대를 만난 두 아시아 강호의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본은 14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브라질의 것이었다. 전반 26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루이스 엔리케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불과 6분 뒤 루카스 파케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0-2로 뒤진 일본은 후반 들어 놀라운 반전을 써냈다. 후반 7분 브라질 수비의 실수를 틈탄 미나미노 타쿠미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어 10분 뒤에는 이토 준야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나카무라 케이토가 정확히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에다 아야세가 헤더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일본은 이후 브라질의 총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역사상 첫 브라질전 승리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대한민국의 결과는 정반대였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 대한민국은 0-5로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3백 전술을 들고 나섰지만, 브라질의 전방 압박과 화려한 개인기 앞에 무기력했다. 공격 전개는 풀리지 않았고, 수비는 연속 실점으로 무너졌다.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역시 경기 초반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끌려갔지만, 끝내 3골을 몰아넣으며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만들었다. 이에 일본 매체 '야후 재팬'은 15일 브라질의 전설 지쿠의 평가를 전했다. 지쿠는 "멋진 역전극이었다. 일본은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3골을 넣었다"며 "그들은 훌륭한 팀이며, 이번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대한민국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아시아 두 강호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같은 브라질을 상대했지만, 일본은 '역전의 팀'으로 주목받았고, 한국은 '과제의 팀'으로 남았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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