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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작전과 극적인 홈런...한화, ‘강팀의 저력’으로 26년 만에 10연승

  • 2025-05-09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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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강팀의 기본 조건은 탄탄한 투수진과 안정적인 수비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어렵고 답답한 흐름을 뒤집는 담대한 작전과 장타를 터트리는 저력이 있어야 진정한 강팀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야구 1위 한화가 9일 서울 고척돔에서 최하위 키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999년 10월 이후 26년만에 10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전 파죽의 9연승을 달성한 1위 한화의 낙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높았지만, 정작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언론 브리핑에서 “연승 언급을 자제해달라.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할 정도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도리어 한화 선수들의 부담감은 꽤 높아진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5선발 엄상백이 1회말 키움 1번 타자 송성문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하더니 이주형에게도 홈런을 맞으며 2점을 내줬다. 한화는 3회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1-2 1점차로 추격했지만 엄상백이 4회말 김태진과 푸이그에게 내리 솔로 홈런을 내주며 4피홈런 4실점으로 4회를 못넘기고 조기 강판됐다.

5회초 플로리얼의 솔로 홈런으로 2-4로 따라붙은 한화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한 키움 선발 하영민에 막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그러다 7회초 하영민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김경문 감독이 전세를 뒤집는 담대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영민에 이어 불펜 오석주가 마운드에 오르자 김 감독은 선두타자인 8번 포수 이재원을 내리고 클러치 능력이 좋은 유격수 이도윤을 대타로 올렸다. 이도윤이 안타로 출루하자 이어 타격이 약한 주전 유격수 9번 타자 심우준을 빼고 김태연을 대타로 올려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김 감독은 곧바로 김태연을 내리고 발 빠른 이원석을 대주자로 올렸다. 이어 1번 타자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 붙는 동시에 대주자 이원석이 빠르게 2루를 파고 들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플로리얼이 중견수 뒷편으로 큰 플라이 타구를 치자 한화는 1,2루 주자가 과감하게 동시 태그업 플레이를 펼쳐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문현빈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한화는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에도 김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1사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곧바로 이진영을 발빠른 대주자 이상혁으로 교체했다. 이도윤이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후속 타자 최재훈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절묘한 2루타를 때리면서 김 감독의 구상대로 5-4 역전이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대주자 이상혁이 최재훈의 타구가 플라이 아웃이 되는지 살피느라 1,2루 사이에서 주춤한 탓에 홈까지 파고들지 못하고 3루에 멈춰야 했던 것. 김재걸 3루 작전 코치가 이상혁을 질책하며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한화는 결국 후속 타자가 범타를 치며 역전 찬스를 날려버렸다.

하지만 9회초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강팀에게 꼭 필요한, 답답한 흐름을 깨트리는 극적인 홈런이 나왔다. 9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문현빈이 키움의 ‘끝판왕’ 주승우와 마주섰다. 초구 포크볼을 잡아당긴 것이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연장으로 가는 듯 했던 경기를 단번에 승리로 바꾼 극적인 결승 역전 홈런이었다.

기세를 탄 한화는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한 뒤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냈고, 8회에 실책성 주루 플레이를 한 이상혁이 우익수 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까지 터트리며 순식간에 7대4 3점차를 만들었다.

강팀의 또다른 요건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강력한 마무리 투수. 9회말 한화의 수호신 김서현이 키움 이주형에게 불의의 일격(1점 홈런)을 당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7대5로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시즌 12세이브.

연승이 깨질지 모른다는 부담감 속에서 이날 한화는 ‘강팀의 저력’으로 10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 올 시즌 25승 중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5승 13패(승률 0.658)로 2위 LG(23승 1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이제 팀 최다인 14연승(1992년 5월 전신 빙그레 시절)에 도전한다. 이날 다른 구장에서 열릴 4경기는 모두 우천 취소됐다. 10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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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5 25 7 3 82
2 아스날 35 18 13 4 67
3 맨시티 35 19 7 9 64
4 뉴캐슬 35 19 6 10 63
5 첼시 35 18 9 8 63
6 노팅엄 35 18 7 10 61
7 에스턴 빌라 35 17 9 9 60
8 본머스 35 14 11 10 53
9 브렌트포드 35 15 7 13 52
10 브라이턴 35 13 13 9 52
11 풀럼 35 14 9 12 51
12 펠리스 35 11 13 11 46
13 울버햄튼 35 12 5 18 41
14 에버튼 35 8 15 12 39
15 맨유 35 10 9 16 39
16 토트넘 35 11 5 19 38
17 웨스트햄 35 9 10 16 37
18 입스위치 35 4 10 21 22
19 레스터 시티 35 5 6 24 21
20 사우샘프턴 35 2 5 2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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