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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취임’ 김원형 감독, 두산 프런트에 정식 요청했다 “내부 FA 다 계약했으면, 구단이 힘 써달라”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내부 FA와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오후 제12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원형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승엽 감독 사퇴 이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2025시즌을 마친 두산은 지난 20일 제12대 감독으로 김원형 야구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으로, 최대 2028시즌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전주고 출신의 김원형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현역 21시즌 통산 545경기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다. 2022시즌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4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 연수를 거쳐 올해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로 현장을 관찰했다.
두산과 인연도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메인 투수코치를 맡아 2019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했는데 김 감독이 투수 파트를 책임진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다음은 등번호 70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공식 취임한 김원형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취임 소감 및 각오
팀을 맡겨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영섭 사장님과 김태룡 단장님,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나라 최고 명문구단 두산에서 감독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 내가 생각하는 두산 야구는 잘하고 강하고 많은 것을 이뤄낸 팀이다. 거기에는 두산 특유의 끈끈한 야구,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이 있다. 그래서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앞으로 선수들과 훈련 열심히 하고 호흡 잘해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밖에서 본 두산. 최대 보완점은
올해 국가대표팀 코치하면서 야구장을 돌아다녔는데 두산만 면밀히 본 게 아니라서 올 시즌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문제점은 올 시즌 투타가 그냥 보여지는 수치는 중위권 정도다. 큰 틀에서 볼 때 방어율과 팀 타율 모두 6위 정도 했더라. 수비가 올 시즌 안 좋다보니 순위가 밑에 있었다. 그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느 정도 이뤄졌나
1군 스태프는 70% 정도 완성됐다. 프런트와 이야기하면서 1군 코치들을 영입해야할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같이 가야할 부분이 있는지 고민할 것이다. 감독으로서 내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들 역할도 중요해서 유능한 코치들을 모셔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SSG 감독에서 물러난 뒤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나
작년 1군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연수생활을 했다. 감독생활 3년을 하면서 잘한 것도 있었고 부족한 것도 있었다. 작년 초에는 화도 많이 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중요한 건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이미지를 변화시키기보다 조금 더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요즘 야구가 많이 바뀌었고 선수들 마인드도 우리 시대와 바뀌었다. 어느 정도는 함께 마음을 맞춰야 한다. 야구 공부도 했지만 2년 동안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감독 면접에서 어떤 부분을 어필했는가
일단 다방면으로 투수 야수 타격 주루 등 구단에서 질문을 많이 했다. 나는 내가 갖고 있는 기준에서 소신 있게 답변했다. 야구라는 게 변수가 많은 스포츠인 거 같다. 내가 어느 정도 선이라는 걸 만들어 놓고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해야 한다. 요즘 너무 자율, 자율 하면서 자유롭게 운동하는데 조금은 선수들도 다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 요즘 스스로 하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스태프에서 조금 끌고가야 할 부분을 많이 느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FA와 관련해 구단에 하고 싶은 말은
와보니까 내부 FA가 중요한 거 같다. 사장님 단장님과 캠프 준비, 코칭스태프 구성 등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FA 이야기는 아직 안 했는데 욕심 같으면 내부 FA(김재환 조수행 최원준 이영하 홍건희)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일단 1차적으로 그게 우선이다. 구단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다.
-과거 두산의 어떤 문화가 인상적이었나
내가 2019년, 2020년 코치 생활하기 전에는 두산이라는 팀이 아무래도 지역이 서울이라서 자유분방하고 자유롭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이 팀에 들어와서 코치생활을 하다 보니 위계질서가 엄격했다. 선배들이 훈련 열심히 하고 끝나면 케이지에 들어가서 치더라. 시킨 게 아니었다. 그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영향이 간다고 본다.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면서 야구는 자신 있게 그라운드에서 펼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향후 리빌딩 계획은
시즌 중반부터 두산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는데 내야 쪽에 가능성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 조성환 감독대행님 이야기하는 건 실례겠지만 좋은 선수를 많이 기용해주신 덕분에 그걸 밑거름 삼아 캠프 때 도움이 될 거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예전부터 어느 특정 선수를 무조건 주전으로 내보내진 않았다. 캠프 때부터 공정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아마 내가 이런 말 안 해도 다 알 거다. 많은 젊은 선수들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가 있는데 그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시범경기 때까지 공정하게 경쟁해서 거기서 가장 좋은 선수가 엔트리에 들어간다.
-새 시즌 주장은
두산은 선수단 내 투표를 해서 주장을 뽑는 걸로 알고 있다. 선수 쪽에서 주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이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상의를 해보고 생각해보겠다.
-내년 목표와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거창하게 예를 들어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싶다. 남들이 날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난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을 따진다. 아마 모든 운동선수가 그럴 것이다. 첫 번째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 대신 그게 얼마나 합리적이고 정정당당하냐가 관건이다. 감독 선임되기 전에 집에서 메이저리그, KBO 가을야구를 많이 봤다. 야구가 TV로 보면 재미없는데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를 다 보게 만든다. 우리도 내년에 저기 가 있어야하지 않나 싶다.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려야 한다.
-내년 김원형 야구의 키워드는
팬들이 실망하실 수 있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지금 가을야구를 보면 삼성이 굉장한 공격력으로 계속 좋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런데 정규시즌 144경기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견고하고 탄탄해야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낸다. 공격의 경우 내가 개입하기보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맡길 수 있다. 그게 내가 지금까지 해온 야구다. 김원형은 무슨 야구다? 그건 아직도 답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서도 할말이 있을 거 같다
선수 때 WBC를 엄청 가보고 싶었다. 그냥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때는 실력이 안 돼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는데 은퇴했을 때 큰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경쟁한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다. 코치로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갔는데 나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죄송스럽다. 류지현 감독님께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축하해주셨다. 지금 대표팀 코치들이 정말 준비 잘하고 있다. 내년 3월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은 나와 있지만 계속 대표팀을 응원한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팬들이 프로야구를 더 사랑할 수 있다.
-두산 감독이 된 김원형. 가족의 반응은
가족이 가장 축하해줬다. SSG 감독할 때 성적에 대해 스스로 힘든 점을 갖고 있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루고 나니 모든 분들이 축하해주고 박수쳐줬지만, 그 과정이 상당히 힘들다. 그 때마다 옆에서 격려해준 게 가족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 가족은 분위기가 나와 비슷하다. 차분하다.
-그 동안 두산에서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는
야수 쪽은 많은 변화가 있었고 투수도 그렇다. 투수코치 시절 함께했던 선수가 지금도 있는지 봤더니 몇 명 안 되더라. 6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곽빈은 내가 있을 때 부상 때문에 1군에 거의 없었다. 국내 선발 중에서는 곽빈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김택연은 마무리로 잘하고 있는데 더 성장해야 한다. 주장 양의지는 감독 하면서 가장 껄끄러운 타자였다. 그 타자와 함께한다는 게 안심이 되고 좋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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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8 | 25 | 9 | 4 | 84 |
2 | 아스날 | 38 | 20 | 14 | 4 | 74 |
3 | 맨시티 | 38 | 21 | 8 | 9 | 71 |
4 | 첼시 | 38 | 20 | 9 | 9 | 69 |
5 | 뉴캐슬 | 38 | 20 | 6 | 12 | 66 |
6 | 에스턴 빌라 | 38 | 19 | 9 | 10 | 66 |
7 | 노팅엄 | 38 | 19 | 8 | 11 | 65 |
8 | 브라이턴 | 38 | 16 | 13 | 9 | 61 |
9 | 본머스 | 38 | 15 | 11 | 12 | 56 |
10 | 브렌트포드 | 38 | 16 | 8 | 14 | 56 |
11 | 풀럼 | 38 | 15 | 9 | 14 | 54 |
12 | 펠리스 | 38 | 13 | 14 | 11 | 53 |
13 | 에버튼 | 38 | 11 | 15 | 12 | 48 |
14 | 웨스트햄 | 38 | 11 | 10 | 17 | 43 |
15 | 맨유 | 38 | 11 | 9 | 18 | 42 |
16 | 울버햄튼 | 38 | 12 | 6 | 20 | 42 |
17 | 토트넘 | 38 | 11 | 5 | 22 | 38 |
18 | 레스터 시티 | 38 | 6 | 7 | 25 | 25 |
19 | 입스위치 | 38 | 4 | 10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8 | 2 | 6 | 30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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