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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떠나길 잘했나… 하루에 7억씩 손해 망연자실, 스포츠 100대 부호 두 명이 사라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에인절스의 올해 추정 연봉은 약 1억9210만 달러(약 2688억 원) 수준이다. 결코 적은 게 아니다. 리그에서도 평균 이상, 리그 순위로 보면 12위다. 그런데 올해도 성적은 꼴찌다. 11일 현재 에인절스는 15승22패(.405)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조금 잘 나가는 듯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를 기록하는 등 한계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많은 연봉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현재 에인절스의 26인 현역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의 연봉 합계는 약 1억 달러 수준이다. 무려 약 9000만 달러가 부상자 명단에 묶여 있다. 거의 절반이다. 한숨이 나오는 수치다. 두 거물 선수의 이름이 도드라진다. 앤서니 렌던(35),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34)이다.
렌던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약 3428억 원)의 거대 계약을 했다. 당시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이었고, 화끈한 타선을 구축하고자 하는 에인절스의 요구 사항과 잘 맞아 떨어졌다. 올해 연봉이 약 3857만 달러(약 540억 원)에 이른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여기에 리그 최고 선수였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팀과 12년 총액 4억2650만 달러(약 5969억 원)라는 당대 최고 금액에 계약했다. 누구도 그 가치를 부인하지 않았다.
두 선수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도 상위권이다. ‘스포티코’의 집계에 따르면 연봉과 스폰서십을 합쳐 연간 수익 세계 스포츠 스타 ‘TOP 100’에 포함되는 야구 선수는 딱 11명이다. 이중 트라웃이 합계 약 4050만 달러로 야구 선수로는 6위, 그리고 전체로는 86위다. 렌던이 합계 약 3830만 달러로 야구 선수 중 11위, 전체 100위다. 걸어다니는 운동 재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두 선수는 근래 들어 부상으로 빠져 경기에 나가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다. 수많은 부상이 겹치고 있다. 렌덴은 2020년 LA 에인절스 이적 후 한 시즌 60경기 이상에 나가본 적이 없다.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열렸던 2020년 52경기에 나간 것을 빼면 그 후로는 매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2021년 58경기, 2022년 47경기, 2023년 43경기, 2024년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4년간 팀은 648경기를 치렀는데, 정작 렌던은 4년간 205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전체 경기의 거의 70% 가량을 결장했다.
트라웃도 마찬가지다. 리그에서 가장 건강하고 꾸준한 선수였던 트라웃은 잦은 부상 때문에 2021년 36경기, 2022년 119경기, 2023년 82경기, 그리고 지난해 29경기 출전이 고작이다. 4년간 출전 경기 수는 266경기다. 렌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경기에 나선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훨씬 더 많았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렌던은 부상으로 2025년 단 한 경기에도 나가지 못했다. 트라웃도 시즌 29경기에 나간 뒤 베이스러닝을 하다 무릎 부상으로 현재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 10일을 채우면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복귀는 아직이다. 다음 주초 복귀가 예상되고 있으나 언제 깨질지 모르는 유리몸이 되어 있다는 게 답답하다.
단순히 계산하면 렌던은 올해 경기당 약 24만 달러를 받는다. 트라웃도 약 23만 달러다. 합쳐 47만 달러(약 6억6000만 원) 정도가 두 선수에 경기당 지불해야 할 금액이다. 에인절스로서는 하루에 7억 원에 가까운 돈을 앉아서 날리고 있는 셈이다.
부상은 두 선수의 기량까지 앗아가고 있다. 렌던은 지난 4년간 타율 0.231, 출루율 0.329, 13홈런, 9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6에 머물렀다. 4년간 리그 평균 OPS에 비해 14%나 떨어졌다. 7년간 2억4500만 달러를 받는 선수가 메이저리그 평균보다도 못한 선수였다는 의미다. 여기에 야구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몇 차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개인의 가치야 존중해야 하지만, 부상으로 수많은 경기에 빠져 팬들의 속을 썩인 선수가 공개적으로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였던 트라웃은 이미 그 타이틀을 잃었다. 트라웃은 지난 4년간 타율 0.276, 76홈런, 156타점, OPS 0.95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너무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해부터는 하락세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해 29경기에서 타율 0.220에 머물렀고, 올해는 29경기에서 타율 0.179를 기록 중이다. 물론 홈런이 많아 OPS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지만 2할을 때리기도 쉽지 않은 선수가 됐다. 통산 타율(.297)도 3할 아래로 내려왔다. 올 시즌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 역대 최악의 야수 먹튀를 예약한 렌던의 계약은 2026년 끝나고, 트라웃은 2030년이 되어야 계약이 종료된다. 에인절스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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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5 | 첼시 | 36 | 18 | 9 | 9 | 63 |
6 | 에스턴 빌라 | 36 | 18 | 9 | 9 | 63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6 | 10 | 9 | 17 | 39 |
17 | 토트넘 | 36 | 11 | 5 | 20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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