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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무시?' 코치 어깨 밀치는 외국인이라니…7사사구? 태도가 더 최악이다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콜어빈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냉정히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콜어빈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5구 3피안타 1탈삼진 7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4사구 수가 증명하듯 구종 분석이 무의미할 정도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최다 4사구와 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더블헤더 제1경기를 충분히 잡을 기회가 있었다. 1회말 NC 내야진의 실책 퍼레이드 속에 대거 4점을 뽑은 것. 두산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생산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NC가 수비 실수로 도와준 덕분에 4-0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에이스라면 콜어빈은 4점 리드를 충분히 지켜야 했다. 그러나 갈수록 콜어빈의 투구는 참담했다. 데이비슨을 사구,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1사 후에는 천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만루가 됐다. 김휘집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홈에서 3루주자 데이비슨을 포스아웃시켜 2사 만루까지 버텼지만, 다음 타자 대타 안중열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4-1로 쫓기기 시작했다. 이어 한석현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4-3까지 좁혀졌다.
콜어빈은 빠르게 NC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 대타 김한별을 또 사구로 내보내 만루가 됐고, 권희동에게 좌익선상 3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4-6으로 뒤집혔다.
두산 벤치는 더블헤더 제2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콜어빈을 쉽게 마운드에서 내릴 수 없었다. 3회초에도 콜어빈을 마운드에 올리며 믿음을 보였는데,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또 사구로 내보낸 뒤 최정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 콜어빈은 최근 NC에서 뜨거운 타자 천재환과 승부하지 못하고 또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무려 7번째 4사구. 결국 벤치는 더 참지 못했고 박신지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박신지는 콜어빈의 책임 주자를 막지 못했다. 2사 1, 2루에서 안중열에게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콜어빈의 실점은 8로 불어났다.
콜어빈은 교체 뒤 최악의 성적표보다 최악의 태도로 더 뭇매를 맞았다. 마운드를 방문한 박정배 투수코치가 투수 교체를 이야기하자 콜어빈은 포수 양의지와 박 코치의 사이로 걸어 내려왔는데, 이때 두 사람의 어깨를 치면서 노골적으로 분풀이를 했다. 콜어빈은 지난 3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박병호와 신경전을 펼친 전력이 있어 또 감정 조절이 미숙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콜어빈은 마운드에 내려온 뒤에도 한참 동안 분을 삭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승리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경기를 에이스로서 놓쳤다는 '승부욕'에서 비롯된 행동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팀의 코치와 동료에게 분풀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분명 팀 케미스트리를 깨는 행동이었고, 분위기가 가라앉은 두산은 5-11로 대패했다.
야구팬들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콜어빈이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냈다. 콜어빈은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9차례 선발 등판한 선수다. 올해는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지만,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없을 수 없다. 강판 지시에 코치를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온 돌발행동을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의 오만함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할 수 있지만, 팀과 동료를 존중하지 않은 태도를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두산은 콜어빈을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영입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은 탓에 일찍부터 리스트업에 공을 들였고,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콜어빈을 품을 수 있었다.
미국 언론은 콜어빈이 한국행을 선택했을 때 몸값을 더 올려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거나 일본프로야구(NPB)로 무대를 옮길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해서 아시아에서 적당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는 그런 선수는 아니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투수가 해외리그팀과 1년 계약을 할 때는 약간의 조정 포인트(새로운 투구, 바뀐 메커니즘, 볼 배합 변화)로 큰 성과를 거두고 이듬해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지만, 어빈이 아시아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빈이 올해 받는 100만 달러는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이다. 다음 시즌에는 몸값을 더 올릴 수 있고, 한국보다 자금력이 훨씬 좋은 일본 팀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콜어빈의 태도 논란이 지속된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가치가 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 콜어빈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지만,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NC와 더블헤더 제2경기마저 2-5로 패하면서 하루에 2패를 떠안고, 시즌 성적 16승22패2무에 그쳐 9위로 추락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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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5 | 첼시 | 36 | 18 | 9 | 9 | 63 |
6 | 에스턴 빌라 | 36 | 18 | 9 | 9 | 63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6 | 10 | 9 | 17 | 39 |
17 | 토트넘 | 36 | 11 | 5 | 20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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