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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쓰는 신지애, 뒤따르는 김효주
[골프한국] '작은 거인' 신지애의 전설은 끝을 모른다. 보통 선수 같았으면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생각할 나이(37)에 그는 기량을 갈고닦는 데 게을리하지 않는다. 동계기간 중 그의 훈련 스케줄이나 훈련 강도를 보면 모두가 놀란다.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밀리지 않으려면 체력을 강화하고 훈련하는 길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우승컵을 들었을 때의 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은퇴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골프에 쏟겠다는 각오를 놓지 않고 있다.
신지애는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1개 기록, 7언더파 281타로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지 20년 만에 이룬 전 세계 투어 67승이란 대기록이다. 한국에서 21승, 일본에서 29승(메이저 5승), 미국에서 11승, 호주와 유럽에서 6승을 거뒀다. JLPGA투어 우승은 2023년 6월 어스몬다민컵에 이어 1년 11개월 만이고, 지난해 12월 ISPS 호주오픈에 이어 6개월 만에 품은 우승 트로피다. 이번 대회 최고령(37세) 우승 기록도 세우고 JLPGA투어 영구 시드 획득에 1승만 남았다. JLPGA투어 정식 입회하기 전인 2008년에 거둔 2승을 더하면 31승인데 비회원 우승은 영구 시드 획득에 필요한 우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올 3월에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준우승으로 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선 그는 이번에 우승 상금 2400만(약 2억 3100만원)엔을 추가해 통산 상금이 14억 715만 8071엔(약 135억 4780만원)으로 늘어났다. J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4억 엔을 돌파한 선수는 신지애가 유일하다.
11일은 일본의 '어머니의 날'이다. 신지애는 우승 후 "오늘이 어머니의 날이라 정말 열심히 했다. 프로골퍼가 된 지도 20주년이 됐다. 매년 많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릴 때 그의 골프를 뒷바라지하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빚을 갚고 한을 푸는 길은 골프선수로서 대성하는 길밖에 없다는 다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퇴를 모르는 그의 가슴엔 갚아야 할 빚과 풀어야 할 한, 이뤄야 할 꿈이 함께 뭉쳐 있는 것 같다. 특히 지난해 8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2타 차이로 리디아 고에게 우승컵을 넘기고 공동 2위에 머문 그는 올해 반드시 브리티시 여자오픈 3회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같은 날 김효주(29)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차를 쳐 키아라 탐불리니(25·스위스)를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키아라 탐불리니는 지난해 LET에 합류해 시즌 3승을 거둬 신인상과 대상, 올해의 선수를 휩쓴 강자다.
김효주로선 지난해 초대 대회 우승에 이은 2연패다. 2014년 LPGA투어와 LET가 공동 주관한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하면 LET 3승째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2015년부터 LPGA투어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 통산 7승(메이저 1승)을 기록 중이다.
신지애와 나이 차이는 8살, LPGA투어 경력은 신지애의 절반인 10년이다.
LPGA투어 각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포진해 우승 경쟁을 벌이는 그를 지켜보면 어딘가 신지애와 닮아 보인다. 기복 없이 상위권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지만 LPGA투어 경력이 꽤 든 여느 한국 선수들처럼 지쳐 보이지 않고 활력 넘치고 즐겁게 경기한다는 면에서 신지애가 써가는 전설에 자극을 받는 것 같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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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5 | 첼시 | 36 | 18 | 9 | 9 | 63 |
6 | 에스턴 빌라 | 36 | 18 | 9 | 9 | 63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6 | 10 | 9 | 17 | 39 |
17 | 토트넘 | 36 | 11 | 5 | 20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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