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37)와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팀은 패배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지만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158타수 4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패트릭 베일리(지명타자)-루이스 마토스(지명타자)-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모스가 3안타 경기를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1득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에릭 밀러(1이닝 무실점)-타일러 로저스(1이닝 무실점)-랜디 로드리게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호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파빈 스미스(지명타자)-조쉬 네일러(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스(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캐롤은 연타석 홈런(시즌 12호, 13호)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활약.

선발투수 메릴 켈리는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KBO리그 시절이던 2018년 이후 7년 만에 이정후와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KBO리그에서는 이정후가 15타수 7안타 5타점 3볼넷으로 강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가 안타 하나를 때려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샌프란시스코를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묶었다. 제일런 빅스(1이닝 무실점)-셸비 밀러(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팀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2사에서 라모스가 안타를 때려냈다. 2사 1루에서 켈리와 상대한 이정후는 2구 시속 93마일(149.7km) 포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땅볼로 잡혔다. 

애리조나는 3회초 선두타자 캐롤이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1사에서 라모스가 안타를 날렸다.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켈리를 상대한 이정후는 2구 88.7마일(142.7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정후가 연결한 1사 1, 3루 찬스에서 플로레스가 4-6-3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애리조나는 5회초 선두타자 캐롤이 또 한 번 솔로홈런을 날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선두타자 아다메스가 2루타를 날렸고 베일리는 삼진, 마토스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지만 코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6회 2사에서는 라모스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정후과 켈리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 5구 91.5마일(147.3km) 높은 포심을 쳤다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정후는 8회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완 구원투수 빅스의 2구 94.5마일(152.1km) 포심을 때렸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에도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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