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8)이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1회말 2사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정은 4회 1사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0-2로 지고 있는 6회말 2사 1루에서 우완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의 6구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마침내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의 홈런으로 경기는 2-2 동점이 됐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2302경기 타율 2할8푼7리(7922타수 2276안타) 499홈런 1569타점 1467득점 178도루 OPS .922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홈런으로 마침내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2005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최정은 입단 첫 해에는 45경기에 출장해 1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06년 12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2010년에는 20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2011년에도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100홈런을 딱 맞게 채웠다. 

2012년(26홈런)과 2013년(28홈런)에도 모두 20홈런을 넘긴 최정은 2014년(14홈런)과 2015년(17홈런)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20홈런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2016년 데뷔 후 처음으로 40홈런을 달성했다. 이 해 통산 200홈런도 돌파했고 커리어 첫 홈런왕에도 올랐다. 

최정은 2017년 46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고 KBO리그 역대 3루수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2018년(35홈런)에는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고 3년 연속 30홈런도 기록했다. 2019년(29홈런)에는 아쉽게 30홈런을 놓쳤지만 2020년 33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30홈런에 복귀했고 2021년에는 35홈런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을 차지했다. 통산 400홈런도 돌파했다. 

2022년(26홈런)과 2023년(29홈런) 연달아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낸 최정은 지난해 4월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468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이승엽 감독(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37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수비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시즌을 늦게 시작한 최정은 지난 2일 LG전에서 복귀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9경기 4홈런을 기록하며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준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마침내 500홈런 금자탑을 완성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