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오랜 무관으로 인해 이번 결승전이 절실한 것도 알지만 팀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돌아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토트넘과 맨유는 각각 프리미어리그 17위, 16위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불가능하다. UEL에서 우승하여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해야 한다. 패배한다면 UCL 진출은 실패로 돌아가고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마치게 된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합류 이후 수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단 한 번도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 등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많았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결승전에 출전하고 싶을 터.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결정 짓길 바라고 있다. 최근 각오도 드러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다.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고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남은 조각들을 다 모았다. 이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가 남았다. 드디어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어서 "정말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열정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잘 준비하면 꼭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 온전히 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경기 전까지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다.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면 나보다 이 우승을 더 원하는 팬분들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 한국 팬분들과 토트넘 팬분들 그리고 나까지 정말 기뻐할 선물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선발 기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팀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핵심은 손흥민을 준비시키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 내가 결승전에 대해 확실히 아는 한 가지는 항상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순간과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팀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고 팀으로서 하는 일이 개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