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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에게 45억 시원하게 쏜 KIA, 왜 2년 보장 원한 최형우에겐 끝까지 무심했을까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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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에게 정반대의 대우를 했을까.

베테랑을 무조건 홀대한다는 결론이 무색해졌다. 그렇다고 프로 야구단을 운영하며 사사로운 감정을 계약에 투영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방향성이라고, 오로지 팀 구성을 위한 냉정한 결정이었다고 봐야할까.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FA 계약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KIA는 3일 최형우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낸데 이어, 4일 양현종과의 계약을 알렸다. 최형우는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에 도장을 찍고 타이거즈에서의 9년 생활을 끝냈다. 반대로 양현종은 KIA와 2+1년 최대 4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으며 KIA에서 프로 생활을 마친 후 영구 결번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준비를 마쳤다.

두 사람은 2017년, 그리고 2023년 KIA의 우승을 투-타에서 이끌었다. 하지만 한 명은 남고, 한 명은 떠났다.

두 사람의 차이는 타이거즈 순혈 프랜차이즈 스타냐와 아니냐는 점, 그리고 투수냐 타자냐는 점이었다.

먼저 최형우와의 협상. KIA는 단호했다. 처음부터 1+1년 조건이었다. 액수는 나쁘지 않았다. 3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42세 베테랑 입장에서는 돈도 돈이지만, 옵션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는게 우선이었다. 2년만 됐어도 도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KIA는 최형우의 삼성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여론이 악화된 뒤 가진 마지막 협상에서도 1+1년을 고수했다.

최형우를 믿지 못한다기보다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두고 싶었을 것이다. 올해 아무리 잘해다고 해도, 40세가 훌쩍 넘은 선수의 시즌은 또 달라질 수 있다. 팀 사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고정이다. 그런데 나성범도 점점 나이가 들며 수비 반경이 좁아지고 있다. 내년 시즌, 또 그 뒤부터 지명타자 전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김선빈도 마찬가지다. 팀에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가야 할 선수들이 너무 많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최형우에게 너무 박한 대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자, 이는 자연스럽게 양현종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 했다. KIA가 아예 베테랑 라인 정리나, 연봉 감축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말이 무색하게 하루 만에 45억원 계약이 터져나왔다. 라이벌 김광현(SSG)이 시즌 도중 받은 2년 36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물론 월등히 위라기보다는 2년 기준 비슷한 금액에, 옵션으로 1년을 채우면 추가로 45억원까지 가는 조건으로 추측이 된다. 그래도 옵션이라도 더 큰 금액을 제시받으면 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산다.

최형우는 원래 삼성 출신이었고, 양현종은 성골이라 다른 대우를 했다고 보기는 힘들듯. 또 최형우 이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급하게 양현종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해석하기도 무리가 따른다.

물론 영향이 아예 없지 않았겠지만 양현종은 선발이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KIA는 외국인 투수 외에 토종 선발 라인이 불안하다. 양현종이 나이가 먹고 구위가 떨어졌다고 해도, 당장 양현종이 없는 선발진을 상상하기 힘들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 후에도 제구 불안이 그대로고, 윤영철은 수술 후 아직 복귀가 말었다. 김도현, 황동하 등도 성장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10승을 장담하기는 힘든 선수들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최형우가 가장 잘 친 타자인 건 분명하지만 어떻게든 대체가 가능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면, 양현종은 그게 안되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양현종에게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안겨주는 걸 보면, 분명 마음만 먹었다면 최형우에게도 1+1년을 2년으로 바꿔줄 여지는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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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38 25 9 4 84
2 아스날 38 20 14 4 74
3 맨시티 38 21 8 9 71
4 첼시 38 20 9 9 69
5 뉴캐슬 38 20 6 12 66
6 에스턴 빌라 38 19 9 10 66
7 노팅엄 38 19 8 11 65
8 브라이턴 38 16 13 9 61
9 본머스 38 15 11 12 56
10 브렌트포드 38 16 8 14 56
11 풀럼 38 15 9 14 54
12 펠리스 38 13 14 11 53
13 에버튼 38 11 15 12 48
14 웨스트햄 38 11 10 17 43
15 맨유 38 11 9 18 42
16 울버햄튼 38 12 6 20 42
17 토트넘 38 11 5 22 38
18 레스터 시티 38 6 7 25 25
19 입스위치 38 4 10 24 22
20 사우샘프턴 38 2 6 3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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