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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최정이 꿈꾸는 은퇴…"3루수로 출전한 뒤, 작별 인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38·SSG 랜더스)은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서 '은퇴 투어 대상자로 이견이 없는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최정은 "은퇴를 예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를 치른 뒤에 '오늘이 현역 선수로 치른 마지막 경기였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현재 내가 꿈꾸는 은퇴 선언"이라고 했다.
프로 21년 차에도 '인터뷰 생중계'를 부담스러워하고, "시상식이나 기념행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최정의 성격은 '은퇴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그가 원하는 마지막 모습은 성대한 은퇴식이 아니다.
최정은 "은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3루수로 뛰고 싶다. 현재 내가 세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그는 "당연히 포지션은 감독님이 정한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당연히 감독님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내가 '3루수로 뛰고 싶다'고 말하는 건, '나이가 더 들어도 3루수로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순발력 등 신체 능력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달리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최정을 잘 아는 아내 나윤희 씨는 "이제 30대 후반이 됐으니 20대와는 확실히 몸이 다를 텐데, 여전히 남편은 '수비 잘하는 3루수'에 대한 욕심이 커서, 체중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며 "그런 모습에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감탄했다.
나 씨는 "남편이 하도 '나는 대단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해서인지, 나도 남편이 야구천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노력형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며 "자신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 하고, 새로운 걸 배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라면 '편안하거나 자극적인 것'을 쉽게 포기한다"고 덧붙였다.
타고난 능력이 노력과 만나 대기록으로 탄생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6회말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 500홈런 시대가 열린 순간이다.
최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계약을 해, 60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
최정은 대일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에 입문했다.
영어 교사였던 아버지 최순묵 씨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을 것 같아서' 최정의 야구부 가입을 허락했다.
재능은 금세 빛을 발했다.
일찌감치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자리를 꿰찼고, 고교 때는 투수로 활약하면서도 2004년 이영민 타격상을 받아 투타 재능을 모두 뽐냈다.
최정은 2005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섰고, 그해 5월 7일 인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발 출전했던 선수 중 아직도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최정, 단 한 명뿐이다.
해당 경기 SK 선발 라인업은 1번 조원우 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 2번 이진영 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 3번 박재홍 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4번 김재현 현 SSG 단장, 5번 정경배 현 한화 이글스 코치, 6번 김기태 전 kt wiz 2군 감독, 7번 박경완 현 LG 코치, 8번 최정, 9번 김민재 현 롯데 코치였다.
최정과 상대한 LG 선발 투수는 한화 감독 출신의 최원호 SBS 해설위원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인 최정은 "1군에 데뷔한 날 나는 왼쪽 타석에 섰다"며 "프로 입단 후 2군에서 스위치히터를 시험했고, 결과가 좋아서 1군에 올라왔다. 그날 선발이 오른손 최원호 감독님이어서 왼쪽 타석에서 공격했는데, 범타가 됐다. 이후 2007년, 2008년에도 스위치히터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 결국엔 실패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최정은 야구 인생에서 '여러 번의 작은 실패'를 반복했다. 작은 실패가 좋은 비료가 되어 달콤한 열매가 되는 것도 체험했다.
최정은 "스위치히터 도전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며 "잠수함 투수를 공략하기 위해 스위치히터에 도전했다. 결국 스위치히터가 되지 못했지만, 그때 많이 고민한 덕에 잠수함 투수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사라졌다. 21년째 프로에서 뛰는 것도, 많은 걸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치히터가 되지는 못했지만, 모든 유형의 투수 공을 잘 치는 최정은 KBO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두 번째로 많은 타점(1천571개)을 올렸다.
최정은 2천303경기 만에 홈런 500개를 채웠다.
키 180㎝·몸무게 90㎏으로 '홈런 타자형 체구'는 아니지만, 최정은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인정하는 '예쁜 스윙'으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40홈런), 2017년(46홈런), 2021년(35홈런) 총 세 차례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어서도 최정은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2023년에는 31홈런을 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29홈런)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37개로 3위를 차지했다.
몰아치기에도 능해 최정은 2017년 4월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 4개를 쏘아 올렸고, 연타석 홈런은 28번이나 쳤다.
시범경기 때 다쳐 5월 2일에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최정은 10경기 만에 홈런 5개를 작렬했다.
500홈런 고지를 밟은 최정은 또 다른 KBO리그 최초 기록인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0시즌 연속 20홈런에 차례대로 도전한다.
3월에 당한 부상 탓에 아직 지명타자로만 출전하지만, 최대한 빨리 3루수로 돌아가고자 수비 훈련도 시작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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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6 | 25 | 8 | 3 | 83 |
2 | 아스날 | 36 | 18 | 14 | 4 | 68 |
3 | 뉴캐슬 | 36 | 20 | 6 | 10 | 66 |
4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5 | 첼시 | 36 | 18 | 9 | 9 | 63 |
6 | 에스턴 빌라 | 36 | 18 | 9 | 9 | 63 |
7 | 노팅엄 | 36 | 18 | 8 | 10 | 62 |
8 | 브렌트포드 | 36 | 16 | 7 | 13 | 55 |
9 | 브라이턴 | 36 | 14 | 13 | 9 | 55 |
10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1 | 풀럼 | 36 | 14 | 9 | 13 | 51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6 | 9 | 15 | 12 | 42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6 | 10 | 10 | 16 | 40 |
16 | 맨유 | 36 | 10 | 9 | 17 | 39 |
17 | 토트넘 | 36 | 11 | 5 | 20 | 38 |
18 | 입스위치 | 36 | 4 | 10 | 22 | 22 |
19 | 레스터 시티 | 36 | 5 | 7 | 24 | 22 |
20 | 사우샘프턴 | 36 | 2 | 6 | 28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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