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의 무릎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염경엽 감독은 “인대 파열일까봐 밤에 잠을 못 잤다.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회말 수비 도중 1루 외야 파울지역으로 파울 타구를 잡으려 가다가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김민수가 뒤로 넘어지면서 홍창기의 무릎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충돌 후 홍창기는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몸 상태를 살폈고, 홍창기는 스스로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었다. 결국 들것에 실려서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LG 구단은 14일 오후 홍창기의 검진 결과에 대해 "좌측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판정이며 수술계획은 없습니다. 현재 미세골절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는것으로 검진결과가 나왔으나, 관절 내부 부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재검진후  재활기간을 알려드릴수 있습니다"라고 공개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염 감독은 “창기 잘못이다. 창기가 콜을 해야지. 기본적으로 외야수가 잡을 수 있는 거는 외야수가 콜을 하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도, 기본을 안 지키면 부상이 나온다. 겹치면 외야가 1번이다. 우익수 좌익수 마찬가지다. 2번이 2루수(유격수), 세 번째가 1루수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안 다쳤으면 좋겠다. 부상이 안 나와야 되는데 부상이 자꾸 나온다.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아웃 됐으면… 일주일 후에 부기가 빠진 다음에 재검을 확실하게 해 봐야 되지만 지금까지는 인대 손상은 안 보인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본 상태로는 괜찮다고 하고,3~4군데 가서 검사를 한거니까. 어제 잠을 못 잤다. 시즌 아웃이면 어쩌지, 어떻게 운영을 해야 되지 걱정이었다”며 “1번은 일단 해민이로 갔다가 안 되면 성주로 가고, 또 민재가 잘 준비해서 올라오면 민재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익수 자리에는 송찬의가 대체 1순위다. 염 감독은 “찬의를 준비시켰으니까,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했고, 준비한 과정들을 잘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익훈이하고 찬의를 생각했다. 그런데 익훈이는 2군에서 다쳐서, 기회를 못 받는다. 엄지손가락 골절과 인대 손상으로 후반기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찬의가 기회를 잘 잡아서 본인한테도 팀한테도 플러스 알파가 됐으면 하는 생각다”고 말했다.

이날 홍창기, 김민수, 김강률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내야수 김주성, 외야수 함창건, 포수 김성우가 콜업됐다. 염 감독은 "김강률은 어제 어깨가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던지지 못했다. 이참에 10일간 푹 쉬고 올라오라고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김민수의 2군행은 홍창기 부상과는 관련이 없다. 이미 전날(13일) 경기 도중 결정된 사안이었다. 김민수는 7-6으로 앞선 8회초 수비 때 1루수 김현수를 대신해 1루수로 교체 출장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염 감독은 “삼진이 결정적이었다. (홍창기가) 다치기 전에 수석코치와 코치들과 이야기를 해서 민수는 영빈이와 (롤이) 겹친다. 수비는 영빈이가 1루도 되고, 누가 공격이 더 낫냐 하다가 삼진을 당하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점 차에서 2볼이면 스트라이크존을 좁혀야 한다. 볼넷으로 출루하는 것을 신경써야지 공격적으로 한다고 막 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디테일을 지적했다. 삼진 먹고 들어왔을 때 직접 이야기를 다 했다. 야구를 상황을 보면서 공격적인 것도 하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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