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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中 왕즈이 솔직 발언 "안세영과 경기는 매번 고통스럽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배드민턴의 역사가 새로 쓰이는 날이 밝았다. '기록 파괴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전설을 넘어 신화로 남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21일 오후 펼쳐지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결승전은 단순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리는 자리를 넘어 안세영이 시대의 지배자를 선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미 안세영은 이번 시즌에만 10번의 정상에 오르며 여자단식의 생태계를 파괴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 승리 직후 달성한 시즌 승률 94.7%는 배드민턴 역사를 통틀어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미답의 고지다.
더불어 이날 결승전에서 왕즈이(2위, 중국)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안세영은 전설적인 남자 선수 모모타 켄토(일본)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동시에 자신의 시즌 승률은 94.8%라는 불멸의 수치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승부의 무게추는 안세영 쪽으로 급격히 기운다. 통산 19차례 맞대결에서 안세영은 15승을 거두며 왕즈이에게 천적과도 같은 존재로 군림해 왔다. 특히 올 시즌에 펼쳐진 7번의 맞대결에서 안세영은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이중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긴 게 수두룩해 넘고 싶어도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왕즈이 역시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느끼는 중압감을 숨기지 않았다. 결승행을 확정 지은 뒤 왕즈이는 중국 '소후'와 인터뷰에서 "안세영과의 경기는 매번 고통스럽고 힘겨운 과정"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비쳤다.
절대강자 안세영의 시선도 오직 정상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3년간 이어졌던 우승 가뭄을 끝내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올 한해 94.7%라는 경이로운 승률은 단순히 운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다. 고독한 훈련과 부상을 이겨낸 인내의 시간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이제 그 결실을 보기까지 단 한 걸음만이 남았으며 역대 최고 승률이라는 영광의 기록으로 이어지게 된다.
더불어 마음 한켠에 걸리는 기억도 확실하게 지울 수 있다. 왕즈이에게 허용한 4번의 패배 중 하나가 바로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였다. 조별리그를 무난하게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 왕즈이를 만나 0-2로 무너진 예상 밖의 결과였다. 왕즈이는 그 기세를 유지해 결승에서도 한웨를 제압하며 우승을 가져갔다. 올해 7전 7승의 압도적인 전적을 보이고도 잊혀지지 않던 아픔을 말씀히 씻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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