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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 임박...빅리그 서는 그날까지 포기는 없다
[더게이트]
'도전자' 고우석이 원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마이애미→디트로이트, 3개 팀 거치면서 밟지 못한 빅리그 문턱
고우석은 2023년 LG 트윈스 통합 우승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940만 달러(약 139억원)에 계약했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의 빅리그 도전이었다.
그러나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어려움이 시작됐다.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시즌 초반 험난한 적응기를 겪었다. 5월에는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조각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도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 1.80으로 호투했지만 5월 30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웨이버를 통과한 뒤에도 타 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7월에는 더블A로 강등됐다. 체중 감량이 구위 저하로 이어지면서 부진이 길어졌다. 결국 44경기 52.1이닝 4승 3패, 평균자책 6.54의 아쉬운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시련은 계속됐다. 2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고, 라이브 피칭 때 그립을 바꾸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시범경기 출전과 개막 로스터 합류는 무산됐다.
5월에야 루키리그에서 복귀한 고우석은 차례로 승격하며 6월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스플리터를 새로 장착하며 5경기에서 평균자책 1.59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17일 갑자기 마이애미에서 방출당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따뜻한 귀향 대신 험난한 도전 택했다
올겨울은 고우석에게 갈림길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 편한 환경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야구를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미국 도전을 이어가는 쪽을 선택했다. 미국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차선을 일본야구 도전으로 두고 새 팀을 찾은 결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다시 손을 잡게 됐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돌풍의 팀이다. 오랜 부진을 딛고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면서 강팀의 길로 가고 있다. AJ 힌치 감독은 특유의 '피칭 카오스' 전략으로 다양한 불펜 투수를 골고루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우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고우석의 도전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빅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 그만하고 한국에나 오라는 조롱도 있다. 그러나 고우석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부상과 여러 불운도 겹쳤지만 이를 핑계삼기보다는 묵묵히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2026년은 고우석의 미국 도전 3년차 시즌이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그 순간까지 고우석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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