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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반토막' 후려치기 당해도 연봉조정 신청 안하는 선수들...주권 승리 이후 5년 연속 신청자 '0'

  • 2026-01-12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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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이번에도 연봉조정 신청자는 없었다. 2022년 이후 5년 연속이다.

KBO는 12일 "야구 규약 제75조에 따라 12일 오후 6시 연봉 중재 신청이 마감됐다"며 "신청 구단 및 선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연봉조정 신청자는 2021년 1월 주권(KT 위즈). 당시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2011년 이대호(은퇴) 이후 10년 만에 연봉조정위원회를 다시 열었다.

'반토막' 제안받은 선수도 합의 선택...아무도 신청 안 했다

올겨울에도 소문만 무성했다. 일부 구단의 냉랭한 협상 분위기 속에 몇몇 선수가 연봉조정 신청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특히 지난해 거짓말처럼 추락한 한 지방구단은 일반적인 삭감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제시액을 들고 나왔다.

선수들에겐 충격과 공포였다. 에이전시 사이에선 "이 정도면 고과 파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 리그 정상급 스타 선수 경우 반토막도 안 되는 조건에서 협상이 시작됐다. 야구계에서 '연봉조정 신청 선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은 이유다.

승률 9.5%...제도는 개선됐지만

연봉조정은 선수가 구단과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계약에 실패했을 경우, 제3자인 KBO 연봉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는 제도다. 1983년 시즌 후부터 도입됐다.

역대 신청은 98번. 하지만 실제로 위원회가 열린 건 21번뿐이었다. 나머지 77번은 중간에 취소됐다. 위원회까지 간 21번 중 선수가 이긴 건 단 두 차례. 2002년 류지현, 2021년 주권. 승률로 따지면 9.5%다. 2025년 최하위팀 키움 히어로즈보다 낮은 승률이다.

제도가 선수에게 너무 불리하다는 각계 비판에 KBO는 2021년을 계기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과거 총재가 임의로 조정위원을 선정하던 방식 대신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를 각 1명씩 조정위원에 포함시켰다. 법조인 및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 자격 요건을 마련해 5명의 위원을 구성했다.

판단 기준도 명확히 했다.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도, 공식 수상 경력, 과거 연봉 및 동급 연차 선수들의 연봉 수준 등을 상대적으로 고려하도록 했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 기준과 유사한 방식이었다. 구단과 선수(또는 공인된 대리인)가 제출한 근거 자료에 대해 직접 출석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였다.

그런데도 5년째 신청자 '0' 이유는? '잡음 만들기 싫다'

하지만 주권의 승리를 마지막으로 다시 5년간 신청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여전히 선수들은 연봉조정을 꺼리는 분위기다. 아무리 제도가 공정해졌다 한들, 구단과 각을 세운다는 이미지 자체가 선수들에겐 부담이다.

연봉조정을 신청한 선수에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마련. 여론의 관심이 한 선수에게 집중된다. 상황에 따라 팬들의 비난 여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선수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선수와 구단 모두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는 걸 '잡음'으로 여긴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런 뉴스로 언론지상을 장식하는 것 자체가 모기업 눈치 보이는 일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설령 승리하더라도 이후 팀 내 입지가 좁아지거나 구단과 관계가 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주권 이후 5년째 신청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 제도는 개선됐다. 공정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사문화된 법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2012년 이대형의 신청 이후 9년간 잠자다가 주권의 신청으로 다시 주목받았지만, 다시 5년간의 공백기를 맞고 있는 연봉조정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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