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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강민호 시대'에 낀 비운의 36세 포수, WBC서 이루고픈 꿈은?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꿈이 눈앞에 다가왔다. 박동원(36·LG 트윈스)에겐 어쩌면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WBC 무대에 드디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박동원은 지난 9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26 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돼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박동원은 "예전부터 많이 나가보고 싶었던 대회"라며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니지만 나가게 되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저는 그 대회를 나가게 되면 모든 걸 다 이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09년 데뷔한 박동원은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를 거쳤고 현 소속팀에서 우승 두 차례를 이뤘다. 홈런도 176개를 날리며 일발장타가 있는 포수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WBC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9년 신인 때는 강민호(삼성)와 박경완(은퇴)이 출전했고 2013년엔 강민호가 진갑용(은퇴)과 함께, 2017년엔 양의지(두산)가 김태군(삼성)과, 2023년엔 양의지와 이지영(SSG)에게 밀렸다.
역사속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도 해봤을까. 박동원은 "저는 일단 본선 마이애미 가는 걸로만 생각을 하고 있다. 제가 뭘 해 가지고 이종범 감독님처럼 그렇게 하면 너무 좋겠지만 일단은 대한민국이 잘해서 마이애미에 가는 것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약소한 꿈 하나는 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류현진(한화)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다. 박동원은 "제가 2년 전에 올스타전 할 때 (류)현진이 형이랑 같이 나갔는데 (양)현종이 형 공도 잡아봤고 현진이 형에게 '형 제가 메이저리거 공 잡아보는 게 꿈인데 전력으로 던져달라'고 했었는데 이번에 진짜 한 번 받으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게 된다면 '류김양' 좌완 트리오 중에 남는 건 김광현(SSG) 뿐이다. 박동원은 "(김광현과 호흡을 맞추면) 리그 최고의 투수들 공을 다 잡아본다는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며 "그리고 나면 마음 속으로만 (세 투수의) 평가를 매겨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이판=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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