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주목했다. 

'BBC'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유 둘 다 리그에서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누가 더 나은 팀인가"라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매체는 "축구 팬들의 시선이 스페인 빌바오로 향한다. 맨유와 토트넘은 실망스러운 리그 성적을 뒤로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두 팀 모두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권 리그 성적으로 받을 수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만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BBC는 먼저 두 팀이 공통으로 리그에서 부진한 면을 주목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2024-2025)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기준 승점 38점으로 17위, 맨유는 같은 경기 수 39점으로 16위를 기록 중이다. 

최악의 시즌이다. 토트넘은 지난 1997-1998시즌 14위 이후 이보다 더 낮은 순위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약 27년 만에 찾아온 부진이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연승하지 못했다. 또 최근 리그 8경기 승리가 없다. 맨유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불명예다. 

부진한 기록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만회할 기회는 있다. 리그 하위권,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지 유럽대항전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단판승부로 결정된다. 

두 번째로 두 팀이 결승을 주목하는 방식을 집중했다. 

BBC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주요 선수들을 대서 휴식시켰다. 주전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페드로 포로 역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맨유는 반대로 주전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했다. 유로파리그 결승 직전에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해리 매과이어 등 모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결승전까지 아직 5일의 시간이 있다. 우리에겐 회복보다 전략을 준비하고 확인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사용했다. 결승에 진출한 것은 당연히 흥분되는 일이다. 압박은 심하지만,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어떤 대회 결승에 올라도 마찬가지다. 우린 준비됐다"라고 말했다. 

상대 전적도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유를 상대로 우위를 점해왔다. 리그 홈, 원정 가리지 않았다. 또 컵대회(카라바오컵)에서 만나도 상황은 비슷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토트넘이 압도적이다. 지난 2월부터 2023년 8월까지 5번의 맞대결에서 4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전적 범위를 넓히면 맨유가 우세하다. 맨유는 최근 토트넘과 40번 맞대결에서 20번 승리했다. 50% 승률을 자랑한다. 반대로 토트넘은 겨우 11번 이겨 승률이 28%밖에 안 된다. 

또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라두 드라구신, 데안 쿨루세브스키 등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손흥민 또한 17일 빌라전 약 37일 만에 부상 복귀 후 처음 선발 출전했다. 맨유도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디오구 달로, 조슈아 지르크지,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 6명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마지막으로 두 팀의 맞대결을 '경험과 기회'라고 바라봤다. 

맨유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리버풀과 함께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팀이다. UEFA가 주관하는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무려 다섯 개나 들어봤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초대 우승 팀이다. 이후 한 번도 다시 왕좌에 앉지 못했다. 이번에 맨유를 꺾고 우승하면 1983-1984시즌 이후 무려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왕좌에 앉을 수 있다. 

토트넘과 맨유 중 한 팀은 우승컵을 들고 다음 시즌 당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 많은 축구 팬들이 관심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BBC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