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은 19일 FA 대상자들을 공시할 예정이다. 2024-2025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렀다면 총 55명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27경기 이상 출전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은 소속팀이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김영훈과 조은후(이상 소노), 이윤기(KT)는 FA 취득이 1년 미뤄졌다. 반면, 고양 소노와 갈등을 빚었던 김민욱은 합의를 통해 FA 자격을 얻게 됐다.

FA 공시되는 선수들 가운데 정규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는 무려 5명이며, 보상이 적용되는 선수는 허훈(KT)과 안영준(SK)이다. 2019-2020시즌 MVP 출신 허훈은 득점력과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한 최대어다. 2024-2025시즌 41경기 평균 13.8점 3점슛 2.2개 6.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허훈의 지난 시즌 보수는 7억 원(공동 2위)이었다. 타 팀이 영입한다면 최대 14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팀의 간판인 데다 스타성도 지닌 만큼, 수원 KT는 허훈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서울 SK를 정규리그 최소 경기 우승(46경기)으로 이끌며 MVP로 선정됐던 안영준도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공수를 겸비한 포워드로 검증을 받았던 안영준은 공헌도 2위(1329.46)에 오르는 등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 후 평가를 받게 됐다. 안영준의 지난 시즌 보수는 5억 원(공동 13위)이었다.

허훈, 안영준과 더불어 보상이 적용되는 선수는 또 있다. 김낙현(한국가스공사), 한희원(KT), 장재석, 서명진(이상 현대모비스), 오재현(SK)을 영입하는 팀은 원소속팀에 보수 200% 또는 보수 50%+보상선수 1명을 넘겨줘야 한다.

특히 서명진은 고교 졸업 후 프로 직행, 오재현은 얼리엔트리로 프로에 데뷔해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다. 또한 SK는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 등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들이 나란히 FA 신분이 돼 어느 팀보다도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팀으로 꼽힌다.

FA 대어 영입을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데에는 위험부담도 따르지만, 결국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이다. ‘쩐의 전쟁’에서 큰손으로 나서는 팀이 나타날지 궁금하다.

2025 KBL FA 예정자 * 소속팀이 계약을 1년 연장한 선수 제외이관희, 김시래, 김훈(이상 DB), 이정현, 최승욱, 김진용, 김근현, 이원대(이상 삼성), 함준후, 유진, 김민욱(이상 소노),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장문호, 김지후, 박민우(이상 SK), 최진수, 한상혁, 박준형, 이승훈(이상 LG), 이종현, 정준원, 송창용, 이우정, 장태빈(이상 정관장), 정창영, 이근휘, 전태영(이상 KCC), 허훈, 한희원, 이현석, 최창진, 최진광, 이호준, 박선웅, 이두호(이상 KT), 김낙현, 김동량, 김철욱, 조상열, 이도헌, 안세영, 김진모(이상 가스공사), 함지훈, 장재석, 서명진, 김지완, 한호빈, 김국찬, 김현민, 전준우, 박상우(이상 현대모비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