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출신 포수 한준수가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씻는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팀 4연승을 이끌었다. 개막 시리즈 2홈런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한준수는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와 같은 알짜 활약을 재현하고자 한다. 

한준수는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8회 말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좌익수)-홍종표(2루수)-김규성(1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과 맞붙었다. KIA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었다. 

KIA는 4회 초 2사 3루 위기에서 강승호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KIA는 4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오선우의 역전 2점 홈런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이후 5회 초 정수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KIA는 5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아 4-2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 초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7회 초 한 점을 더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8회 말 김규성과 한준수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대타 김선빈이 초구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연장전 승부로 돌입한 KIA는 10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우중간 2루타로 곧장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KIA는 대타 이우성의 희생 번트 실패와 김규성의 사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한준수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한준수는 "뒤에 (김)선번이 형이 있었기에 끝내기 안타 욕심을 강하게 내진 않았다. 연결하자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 아래 스윙했는데 타구를 보고 끝났다는 생각에 후련하더라. 시즌 초반 어이 없이 계속 당하기만 했는데 후회 없는 스윙을 올해 처음했던 듯싶다"라고 전했다. 

한준수는 지난 홈 개막 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4월 타율 0.125(24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한준수를 2군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준수는 "개막 시리즈 때 2홈런이 확실히 독이 됐다. 이후 스윙도 커지고 욕심만 냈다. 지난해 중간 정도도 못 하는 듯해 나 자신이 너무 답답했다"며 "하체 중심 이동 없이 힘으로만 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2군에서 계속 수정하려고 노력했다. 뭔가 완전히 정립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싶다. 어제 추가 훈련 때부터 느낌이 좋았는데 이 감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한준수의 끝내기 2루타 덕분에 4연승을 내달리면서 시즌 22승 22패 승률 5할을 회복했다. KIA는 SSG 랜더스(22승 1무 22패)와 함께 공동 4위를 유지했다.

한준수는 "진짜 5할이 이렇게 힘들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정말 힘들다고 느끼는 시즌이다. 이렇게 계속 이겨야 분위기를 한 번 올릴 수 있다. 4위라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기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끝에는 순위를 더 끌어 올리고 싶다. 어느 자리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끝에서 다같이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