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최종 생존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대신 제임스 아웃맨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이로써 김혜성은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 4일 에드먼의 부상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콜업 이후 첫 2경기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한 김혜성은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첫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또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입지를 강화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16일 경기에서는 3안타 2볼넷 4득점으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특히 17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선 다저스 선수로는 1958년 이후 신인 선수 최다 출루인 '9타석 연속 출루'라는 기록까지 만들어내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혜성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OPS 1.066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는 에드먼과 에르난데스의 복귀로 두 자리를 확보해야 했다. 전날(19일) 크리스 테일러를 지명양도(DFA)로 방출했고, 이날 아웃맨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이에 다저블루는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 기회를 받은 김혜성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에게 로스터 압박을 가했다"며 "아웃맨은 에르난데스가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합류했다. 그는 콜업 이후 9경기(선발 6경기) 2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다시 선발 복귀했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다.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