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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 초대형 경사! 미토마, 일본 축구 최초 EPL 시즌 10골 달성…생일 자축포→리버풀 격파 일등공신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본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일본인 선수로는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가 열릴 당시 일본에서는 이미 5월 20일 0시를 넘어 미토마의 28번째 생일이 시작된 시점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는 듯 맹활약으로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브라이턴은 20일(한국시간)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리버풀을 3-2로 꺾었다.
경기 시작 전, 리버풀 선수들은 챔피언의 자격으로 브라이턴 선수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입장했지만, 경기 종료 후 웃은 쪽은 도전자 브라이턴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9분 리버풀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도미닉 소보슬러이가 오른쪽으로 길게 넘긴 대각선 패스를 모하메드 살라가 원터치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코너 브래들리는 브라이턴 수비수 시몬 아딩그라를 제친 뒤 하비 엘리엇에게 정확한 컷백 패스를 전달했다. 엘리엇은 이를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1-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전반 32분 브라이턴은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대니 웰벡이 중앙으로 내준 볼을 브라얀 그루다가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연결했고, 야신 아야리가 박스 안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알리송 베케르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엘리엇이 빠르게 전개한 프리킥 상황에서, 소보슬러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의도치 않게 골대를 향해 날아가 골망을 가르며 행운의 득점이 됐다. 소보슬라이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기뻐했고, 리버풀은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브라이턴은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알리송이 웰벡의 슈팅을 두 차례 막아내며 고군분투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21분, 브라이턴의 수장 파비안 후르첼러 감독이 미토마를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미토마는 투입 4분 만인 후반 25분 측면에서 센스 있는 패스로 박스 안 웰백에게 건내줬고, 이후 웰벡의 슈팅이 수비에 막혀 튀어나오자 골대 안으로 쇄도하던 미토마는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은 미토마의 프리미어리그 이번 시즌 10호 골로, 일본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경기의 마지막 승부는 교체 카드의 힘에서 갈렸다. 후르첼러 감독은 이어 후반 29분, 매트 오라일리와 잭 힌셸우드를 동시에 투입했다. 두 선수는 투입 직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다시 한 번 미토마가 기점이 된 공격 상황에서 오라일리의 낮은 크로스를 힌셸우드가 문전에서 마무리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해당 득점은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VAR 확인 끝에 골로 인정됐다. 이후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지만, 그대로 브라이턴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브라이턴은 이번 승리로 리그 8위 자리를 유지하며 유럽 대항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오는 29일 콘퍼런스리그 결승에서 첼시가 레알 베티스를 꺾어야 하며,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에서도 6~7위를 차지해야 하는 복잡한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비록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일 수 있으나, 미토마의 활약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후르첼러 감독의 전술 능력은 브라이턴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브라이턴의 후르첼러 감독 역시 "미토마는 이번 시즌 자기 몸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향상됐다. 그는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오늘 그 결실을 거둔 것 같다"라면서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와 반응이 인상 깊었다. 이는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반면,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 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라는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고, 시즌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던 버질 판다이크를 벤치에 앉히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썼다. 리버풀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다음 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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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 팀 | 경기 | 승 | 무 | 패 | 승점 |
---|---|---|---|---|---|---|
1 | 리버풀 | 37 | 25 | 8 | 4 | 83 |
2 | 아스날 | 37 | 19 | 14 | 4 | 71 |
3 | 뉴캐슬 | 37 | 20 | 6 | 11 | 66 |
4 | 첼시 | 37 | 19 | 9 | 9 | 66 |
5 | 에스턴 빌라 | 37 | 19 | 9 | 9 | 66 |
6 | 맨시티 | 36 | 19 | 8 | 9 | 65 |
7 | 노팅엄 | 37 | 19 | 8 | 10 | 65 |
8 | 브라이턴 | 37 | 15 | 13 | 9 | 58 |
9 | 브렌트포드 | 37 | 16 | 7 | 14 | 55 |
10 | 풀럼 | 37 | 15 | 9 | 13 | 54 |
11 | 본머스 | 36 | 14 | 11 | 11 | 53 |
12 | 펠리스 | 36 | 12 | 13 | 11 | 49 |
13 | 에버튼 | 37 | 10 | 15 | 12 | 45 |
14 | 울버햄튼 | 36 | 12 | 5 | 19 | 41 |
15 | 웨스트햄 | 37 | 10 | 10 | 17 | 40 |
16 | 맨유 | 37 | 10 | 9 | 18 | 39 |
17 | 토트넘 | 37 | 11 | 5 | 21 | 38 |
18 | 레스터 시티 | 37 | 6 | 7 | 24 | 25 |
19 | 입스위치 | 37 | 4 | 10 | 23 | 22 |
20 | 사우샘프턴 | 37 | 2 | 6 | 29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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