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의 '대전 왕자' 문동주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동주는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또한 올 시즌 개인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문동주는 92구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와 볼 개수는 각각 61개, 31개를 나타냈다. 구종별로는 직구(41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4개), 포크볼(13개), 커브(10개), 투심(4개)이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7km/h를 나타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는 6회까지 가면 '땡큐'다. 보통 6이닝은 던져주고 있지 않나"라며 "불펜투수들도 많이 던진 건 아니라서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다만 한화는 지난 주 더블헤더를 치렀고, 21일 황준서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만큼 문동주가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문동주는 1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권희동의 삼진, 김주원의 중견수 뜬공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문동주는 2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형준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런다운에 걸린 손아섭을 향해 달려갔고, 태그아웃 처리했다. 이후 서호철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김형준을 2루에서 잡았고, 김휘집의 1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문동주는 3회말 1사에서 권희동과 김주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NC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한 명인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박건우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문동주는 경기 중반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4회말 손아섭의 중견수 뜬공, 김형준의 유격수 직선타,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5회말 김휘집의 삼진, 천재환의 2루수 땅볼 이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주원에게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문동주는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헌납한 뒤 박건우의 우익수 뜬공, 손아섭의 삼진, 김형준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문동주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문동주가 6회까지 공을 뿌린 덕분에 한화로선 경기 후반 순조롭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었다. 박상원(1이닝), 한승혁(⅔이닝), 김서현(1⅓이닝)이 도합 아웃카운트 9개를 책임지면서 한화의 4-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피칭으로 책임져야 할 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타선에서도 채은성의 장타를 비롯해 필요한 상황에 점수를 뽑아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화는 21일 좌완 영건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NC의 선발투수는 신민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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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