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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타라" 전세기가 뭐길래 호들갑을, 윤석민·박진만 WBC 선배들이 말했다 "대우 자체가 달라"
한국 야구 대표팀이 드디어 염원하던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탄다. 전세기를 타본 사람들은 "이 경험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대체 뭐가 다르길래 그토록 전세기에 목을 멨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배들이 설명해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 2패를 기록, 호주와 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눈 '최소 실점률'에서 두 팀에 앞서며 일본에 이어 조 2위에 등극했다. 2009년 WBC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이다.
본선 2라운드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염원하던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됐다. 대회 사무국은 2라운드 진출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팀처럼 전세기를 제공해 선수들을 이동시킨다.
선수들은 대회 전부터 이 전세기를 궁금해 하며 메이저리거인 김혜성(LA 다저스)에게 질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김혜성은 선수들에게 "(전세기) 좌석이 정말 편하다. 전세기 외에도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라고 답했다는 후문. 김주원은 "(김)혜성이 형에게 전용기 이야기를 듣고선 2라운드에 꼭 진출해서 전용기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라고 한 바 있다. 실제로 선수들은 본 대회에서 '전세기' 세리머니를 하며 전세기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WBC 선배'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2006년 초대 대회 준결승행 주역인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 전용기를 타본 선수다. 박 감독은 'MLB는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전용기를 처음 접하는 선수들에겐 빅리그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준우승 주역 중 한 명인 박기혁 KT 위즈 코치도 대표팀에 합류하는 KT 선수들을 향해 "정말 다르다. 꼭 타봐야 동기부여가 생긴다"라고 강조했다는 후문.
대우가 어떻길래 이렇게 말하는 걸까. 2009년 WBC 준우승 주역인 윤석민 티빙 해설위원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9일 호주전 승리 후 윤석민 위원은 중계 코멘트에서 "드디어 우리 선수들이 전세기를 타볼 수 있게 됐다. 입국 수속도 안하고 호텔 바로 앞까지 (버스로) 데려다준다"라며 기뻐했다.
윤석민 위원은 이후 개인 SNS 라이브를 통해 더 자세히 전세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하면 활주로에 버스 2대가 서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바로 그 버스를 타고 (입국 수속 없이) 호텔로 이동한다. 호텔방에 간단한 핸드캐리어만 가지고 들어가서 쉬고 있으면 알아서 선수의 짐을 다 갖다 준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윤 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마이애미 야구장에 도착하면, 일본 도쿄돔에서 챙긴 야구 짐과 유니폼이 마이애미 개인 라커에 모두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선수들이 짐을 따로 운반하지 않아도 알아서 짐을 다 챙겨준다는 이야기였다. 한국으로 귀국할 때도 호텔방 안에 짐을 놔두면 알아서 다 비행기에 실어준다.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로 바로 활주로로 이동, 전세기로 귀국한다.
차원이 다른 MLB 시스템. WBC를 경험한 선배들이 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표팀 주장이자 메이저리거(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우리 선수들이 전세기라는 메이저리그 시스템을 누리게 돼서 정말 좋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경험을 통해 한국 야구에서 더 많은 메이저리거가 생겼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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