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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찰에 진술서 제출…"월드컵 예선 당시 해당 여성과 만나"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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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구속된 가운데, 손흥민이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주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강남경찰서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는 손흥민이 지난해 5월 23일 북중미월드컵 2차 지역 예선 준비를 위해 한국에 입국했고, 5월 31일부터 다음날까지 양 씨와 만남을 가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6월 2일 원정경기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날까지 양 씨와 만난 걸 인정한 것이다.

손흥민 측은 "한 달 뒤쯤 양 씨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선수가 '직접 만나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양 씨 측이 금전을 요구했고 만남은 거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진술서를 낸 손 선수를 상대로 대면 조사를 할 계획은 없는 걸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흥민과 과거 연인 관계였던 양 씨는 지난해 6월 임신을 했다고 주장하며 초음파 사진을 전달했고, 이를 외부에 알리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손흥민은 양 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흥민과 결별한 양 씨는 용 씨와 교제했는데, 용 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접근해 7000만 원을 요구했다.

그는 3개월간 손흥민의 매니저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매니저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접한 후 뒤늦게 이들 일당을 협박 및 공갈 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한편 경찰은 양 씨와 용 씨의 공모 여부 조사 등을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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