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라 할 수 있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만나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의 비책은 적극적인 타격이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NC는 이날 경기를 통해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4월 20일 경기를 복기하며 “KBO 와서 역대급으로 던진 것 같았다. 정말 스트라이크 존 코너에만 던지더라. 스트라이크 존 안에 안 오더라. 선수들에게 ‘좀 쳐야지’라는 말도 못 꺼냈다. 볼도 좋았지만, 코너, 코너에 들어오니 정말 치기 어렵겠다 싶었다. 오히려 100구 넘어가니 무너뜨려야겠다는 생각보다 (폰세가 내려간 뒤)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어려운 투수와 맞붙는 타자들에게 사령탑은 초구부터 과감히 스윙하라 주문했다.

이 감독은 “오늘도 좋은 공을 던질 것이다. 한 번 만나 봤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 공을 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 타격 코치도 일괄적으로 ‘이렇게 치자’는 주문이 아닌, ‘패스트볼 어려우면 변화구 치고, 변화구 어려우면 패스트볼 치라’ 이야기 했더라. 이런 투수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쳐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폰세의 최다 실점 경기는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당시 그는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은 “두산에게 4점인가 준 적이 있다. 영상을 봤는데, 공격적으로 막 때리더라. 그래서 그게 답일 수 있겠다 했다. 다른 팀은 초구는 거의 다 보내더라. 투구 수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 안 된다. 5이닝 노히트다. 구종 자체가 너무 다양하고 단순하지가 않다. 냅다 빠른 공만 던지는 투수도 아니다. 영리하다. 더 대단한 것은 번트 수비도 잘한다. 약하면 기습 번트도 되고 흔들어 볼 텐데 수비도 잘하더라. 왜 한국에 있지”라며 쓴웃음을 지은 뒤 “오늘 만약 폰세에게 커트, 커트 하면서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타자가 있으면 커피 쿠폰 줄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감독은 “(김녹원이) 나쁘지 않다. 왜 선발로 좋게 생각하냐면 스태미너가 좋다. 오래 던져도 구속이 145km 밑으로 안 떨어진다. 지속적으로 강한 공을 던져준다. 컨트롤도 나쁘지 않다. 볼넷 내주는 투수가 아니다. 이 선수는 선발을 하는게 맞겠다 생각한다. 코치님들도 다 똑같은 생각이다. 이런 선수는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갈 것이다. 올해 무리는 안 하지만 꾸준히 경험을 쌓게 하 것이다. 내년에는 정상적으로 5선발 안에 들어올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폰세가) 좋은 투수고, 어려운 경기도 맞는데, 우리 선발투수가 잘 버텨주면 후반에 승부를 걸어볼 것”이라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김녹원과 더불어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1루수)-천재환(중견수)-박세혁(포수)-김휘집(3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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