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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려부수고 싶었다" 병살타의 분노가, 극적 결승 투런포를 만들었다

  • 2025-05-23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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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 때려부수고 싶었는데..."

말 그대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스타 구자욱 얘기다.

삼성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접전 상황, 8회초 터진 구자욱의 결승 투런포 덕에 삼성은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경기 후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한숨부터 내쉬었다. 결승 홈런을 치기 전 타석, 절호의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아픔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0-0이던 6회초 무사 1, 2루 찬스서 4-6-3 병살타를 쳤다. 구자욱은 경기 후 "솔직한 마음으로 배트고 뭐고 다 때려부수고 싶었다"고 했다.

찬스를 놓친 것도 놓친 것이지만, 지난해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15타점 커리어하이를 찍고 올해는 2할7푼도 안되는 타율 때문에 고민이 많다. 구자욱은 "스트레스가 많았다. 매일 머릿속이 복잡했다. 주변에서는 자신있게 하라고 하는데, 내 스윙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인이 있었을까. 구자욱은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며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간다. 끌려다니며, 위축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절호의 찬스에서 병살타를 친 선수. 다음 타석 또 찬스가 걸리면 부담이 엄청나다. 박진만 감독도 "구자욱이 심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부담을 이겨냈다"고 평했을 정도다. 구자욱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런 와중에 홈런을 치게 돼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전 타석 생각을 버리고, 최대한 평점심을 찾으려 했다. 내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자신있게 해보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홈런도 극적이었다. 높게 뜬 타구가 날아가 오른쪽 폴대를 때렸다. 몇 센티미터만 오른쪽으로 갔어도 파울이었다. 구자욱은 "처음에는 타구도 놓쳤다. 마지막에 폴대에 맞는 걸 봤다. 파울이 되면 '다시 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제발 홈런이었으면'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삼성은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에 스윕을 당한 뒤 키움 3연전 스윕으로 반등 기회를 맞이했다. 물론 키움전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이기는게 중요하다. 구자욱도 "이동일에는 이기고 가야 한다. 우리 경기력이 더 올라와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일단 이기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3연전 결과가 큰 의미가 있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향해 "지금도 강민호형이 벤치에서 파이팅을 가장 많이 낸다. 언제까지 선배들만 역할을 할 수는 없다. 후배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로 얘기를 해줬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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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맨시티 37 20 8 9 68
4 뉴캐슬 37 20 6 11 66
5 첼시 37 19 9 9 66
6 에스턴 빌라 37 19 9 9 66
7 노팅엄 37 19 8 10 65
8 브라이턴 37 15 13 9 58
9 브렌트포드 37 16 7 14 55
10 풀럼 37 15 9 13 54
11 본머스 37 14 11 12 53
12 펠리스 37 13 13 11 52
13 에버튼 37 10 15 12 45
14 울버햄튼 37 12 5 20 41
15 웨스트햄 37 10 10 17 40
16 맨유 37 10 9 18 39
17 토트넘 37 11 5 21 38
18 레스터 시티 37 6 7 24 25
19 입스위치 37 4 10 23 22
20 사우샘프턴 37 2 6 2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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